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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수술 관광객' 몰려든다

'미용수술 관광객' 몰려든다 특수클리닉 코너를 마련한 개인병ㆍ의원에 해외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처럼 해외 관광객들이 정식 관광코스도 아닌 의료기관을 찾는 것은 대부분 미용수술을 받기 위해서다. 여성들은 비교적 수술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쌍꺼풀이나 코 성형술ㆍ질 축소술로 불리우는 「이쁜이 수술」을, 대부분의 남성들의 경우 「작은 남성」을 크게 하는 음경확대술을 받고 있다.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분야는 성형외과가 70% 정도를 차지, 압도적으로 많고 비뇨기과와 치과, 산부인과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관광객들이 바쁜 스케줄 중에도 짬을 내 의료기관을 찾는 것은 일부 분야의 경우 선진국 못지않은 의료기술에다 철저하게 신분이 보장되고 치료비까지 저렴하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A비뇨기과 C원장은 『음경확대술을 원하는 해외 관광객들이 2~3년 전부터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는 2년 전 국내 음경확대술이 미국에서 기술특허를 받은 데다 얼마 전에는 세포이식술까지 성공한 것에 신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익대 부근 B비뇨기과 K원장은 『병ㆍ의원마다 홈페이지가 개설돼 한국여행을 앞둔 해외 관광객들의 문의도 늘고 있다』면서 『치료비가 적은데다 익명성까지 보장되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부 개인 병ㆍ의원에서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해외홍보만을 전담하는 직원을 보강하는가 하면 현지 신문을 통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자신만이 갖고 있는 치료법이나 노하우를 신문 등 매체를 통해 소개하는 것을 의료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실정.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대중매체를 통해 의료기술을 자연스럽게 알리고 병원을 소개할 수 있어 현지 대중매체를 적극 활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J성형외과 K원장은 『해외 관광객들 중에는 일본인들이 70%정도 차지하고 나머지는 중국 등 동남아 사람들』이라면서 『30대~40대 여성들의 경우 쌍꺼풀 수술과 이쁜이 수술을 대부분 원하고, 일정이 다소 긴 여성들은 유방확대술까지 받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성형외과에서 받고 있는 치료비는 쌍꺼풀 수술의 경우 200만원, 코 성형술은 300만원, 이쁜이 수술은 평균 50만원~100만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남성 음경확대술은 이보다 많은 400~500만원을 받고 있어 일부 의원에서는 폐업으로 문을 닫았던 손실 분을 짭짤한 부수입으로 만회하고 있다. 그나마 지방에서는 서울보다 50~70% 낮은 가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부산이나 인천ㆍ대구 등으로도 해외 관광객들이 심심찮게 몰리고 있다. 특히 크루즈 여행객들이 많이 오는 부산의 경우가 대표적. 일본 손님들이 숙소가 밀집해 있는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호텔 부근에는 지난해부터 성형외과가 하나 둘씩 들어서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20곳에 육박, 하나의 「성형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사태가 이쯤 되자 8?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전도 치열하게 전개돼 일본현지 관광잡지와 면세점 카탈로그에 비뇨기과나 성형외과의 소식을 싣는가 하면 케이블 TV에도 광고를 내는 병원도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의료인들은 부작용을 염려하는 시각도 보이고 있다. 강남구 H성형외과 L원장은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시술경험이 많지 않은 의사들이 무조건 「돈이 된다」는 생각에 홍보만 열중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의료계가 차분하게 신뢰를 쌓아가는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입력시간 2000/10/15 17:0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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