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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주목받는 CEO 22인] 김승유 하나은행장
입력2002-01-10 00:00:00
수정
2002.01.10 00:00:00
종합금융·합병 추진"하나은행의 개방적인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종합금융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올들어 유난히 '금융 네트워크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은행뿐 아니라 증권, 투신, 보험 등 모든 금융업종의 관계회사들이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
실제로 김 행장은 올해 상반기 중 알리안츠그룹과 합작으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설립해 기존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공격적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또 서비스 네트워크의 범위에 카드 및 IT부문을 독립시킨 자회사는 물론이고 부동산과 여행업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비금융 서비스 부문까지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김 행장은 이러한 네트워크 서비스와는 별개로 합병 등을 통한 파격적인 변신도 동시에 꾀하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합병 국민은행 등에 맞서기 위해서는 대형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그는 "하나은행과 기업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대상과 합병 논의를 진행시킬 수 있다"며 "합병 대상은 규모 확대만이 아닌 비용절감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하나은행이 창립이후 30년동안 흑자를 내며 고속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이유를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기업문화에서 찾는다. 합병의 첫번째 조건으로 '기업문화의 공유'를 꼽는 것도 같은 맥락.
지난 71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의 창립멤버로 참여한 그는 97년 은행장 취임 이후 충청은행 인수, 보람은행과의 합병, 독일 알리안츠그룹과의 전략적 제휴 등 외환위기 속에서 오히려 기회를 찾는 탁월한 추진력을 보여주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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