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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재테크,보험상품 길라잡이] 방카슈랑스

상계동에 사는 주부 김혜원(32)씨는 단골 은행 창구를 찾았다가 보험에 가입했다. 평소 보험설계사들이 아무리 설득해도 고개를 젓던 그녀가 갑작스레 은행창구에서 보험에 가입한 것이다. 이유는 바로 은행에서는 여러 회사의 보험상품을 놓고 비교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각종 재테크 정보를 좀 더 쉽게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은행에서는 보험은 자기 소득의 5%정도, 저축성 보험까지 합칠 경우 10% 범위 내에서 가입하라고 하는 등 자신의 재테크 특성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줬다”며 “그동안 보험설계사들은 보험에 가입하라고만 했지 전체적인 재테크 설계는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난 3일부터 은행과 증권사 등 각 금융기관 점포에서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방카슈랑스 제도가 시행되면서 고객들은 더욱 편리하게 자신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맞춰 적당한 보험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보험가입은 보험설계사들의 권유에 의해 보험회사나 보험대리점 등을 통해서만 가능해 가입자에게 적절한 보험선택의 기회가 주어지지 못한 것이 사실. 그러나 이제는 가까운 은행창구 등을 이용해 다양한 보험정보를 접할 수 있게 돼 종합적인 자산관리에 필요한 보험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보험료가 싸다=방카슈랑스의 최대 장점은 바로 저렴한 보험료에 있다. 별도 모집인을 통해 보험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금융기관의 영업점을 통해 보험을 판매함으로써 모집수당 등 설계사 수당이 절감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은행과 보험사들의 계약 문제 등으로 방카슈랑스 상품이 일반 보험사의 상품 보험료에 비해 별 차이가 없지만 제도가 정착되면 일반 보험상품보다 5~10%까지 싸게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은행 등 저축기관을 통해 보험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편리하다. 보험의 가입ㆍ해지ㆍ계약내용 변경ㆍ보험금 수령 등 기본적인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각 보험상품의 조건을 비교해 가장 적합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 보험과 대출, 보험과 예금이 결합된 복합상품이 등장해 각종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도 있다. 예를들어 적금에 가입할 경우 만기 목표액을 보험가입금액으로 정해 일반적금과 같이 목돈도 마련하고, 적금 가입기간 중 사고를 당할 때에는 계약액 범위에서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는 상품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대출 받은 고객이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상해로 대출금을 갚지 못하게 됐을 경우에도 보험사가 대신 갚아주는 신용생명보험도 이미 출시됐다. 이밖에 대출상품과 유언신탁(유언의 보관과 집행을 금융기관이 처리해주는 서비스 상품) 등을 연계한 다기능 복합상품도 방카슈랑스가 활성화 되면 등장할 것으로 예상돼 실질적으로 삶의 질을 관리할 수 있는 라이프 매니지먼트(Life Management)형 금융상품이 기대된다. ◇효과적인 방카슈랑스 활용법=방카슈랑스의 실시와 함께 은행 영업점 한 곳에서 저축, 보험, 대출, 투자 상품 등에 대한 원스톱쇼핑(one stop shopping)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자신의 재정상태를 고려한 맞춤 재테크에 관심을 가질 때다. 필요 이상의 보험가입을 피하기 위해서는 주거래 금융기관을 정해 프라이빗뱅킹 컨설턴트 등 자산관리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해야 한다.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재무설계를 받아야 효율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방카슈랑스 시행이후 상당수 부자 고객들이 7년 이상 돈을 묻어 둬야 하는 비과세저축성 보험에 가입한 것도 보험의 기능보다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처럼 방카슈랑스는 단순히 위험에 대비해 보험을 가입하는 것만이 아닌 종합적인 자산관리 차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방카슈랑스 상품 가입시 주의할 점=보험은 장기상품으로 이를 증여ㆍ상속수단으로 이용할 경우 세대를 넘나들 수 있는 상품이다. 이런 점에서 보험은 가입할 때 요모조모 꼼꼼히 따져 돈을 길게 묻어두는 데 따른 기회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보험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의 안전성 등 신용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방카슈랑스도 결국 각 보험사의 상품을 은행이 대리해서 파는 것이 때문에 신용도가 낮은 보험사의 상품에 가입할 경우 적절한 서비스나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보험료나 서비스 조건 등을 비교해 어떤 상품이 유리한지도 세밀히 살펴봐야 한다. 이밖에 방카슈라스 시행 초기에는 은행 직원들이 보험상품의 보상조건 등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상품의 기본 설계 내용을 확인하고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도움말 주신분:김인응 우리은행 재테크팀장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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