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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신년기획 기술강국 코리아] U헬스케어… 스마트빌딩… 기술 융합으로 '1+1=3' 끌어내라

1부. 미래 향한 담대한 도전 <1> 혁신이 답이다<br>조선·기계·화학+첨단기술 산업경계 허문 융합산업<br>10년간 8배 성장 전망… 신성장동력으로 떠올라

지난 3월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3)' 에서 삼성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의료기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은 의료기기·바이오시밀러 등 헬스케어 사업을 그룹의 미래를 이끌 신수종사업으로 정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엘빈 토플러의 뒤를 잇는 세계적인 미래학자로 평가 받는 대니얼 핑크는 21세기를 '융합과 콘셉트의 시대'라고 정의했다. 그는 "진정한 융합이란 1 더하기 1이 2가 아니라 3 이상의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라며 "융합 시대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재료를 섞어 더 훌륭한 맛을 내는 비빔밥 요리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말대로 오늘날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은 산업 간 경계 허물기와 이종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시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제 우리 생활 속 일부분으로 깊숙이 뿌리내린 스마트폰 열풍에서부터 클릭 한번이면 언제나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터넷TV, 어느덧 도로 위를 내달리고 있는 전기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기술과 산업이 만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사례는 더 이상 놀라운 광경이 아니다.하지만 정말 놀라운 것은 이 같은 융합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세계 융합산업의 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8조6,000억달러에서 2013년 20조3,000억달러, 오는 2018년 68조1,000억달러로 10년간 무려 8배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미래가 유망한 융합산업 가운데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U헬스케어' 사업이다. 영국 BBC 보고서는 전세계 U헬스케어 시장이 2009년 1,431억달러에서 2018년 4,987억달러로 3배 넘게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보고서를 통해 "향후 한국 헬스케어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출산업으로 성장하고 고령화 등 신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강점인 정보기술(IT) 및 의료서비스 역량과 제약·의료기기 산업을 접목한 '융복합형 헬스케어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수준의 진료 시스템과 우수한 의료인력에 전세계를 선도하는 IT 경쟁력이 합쳐질 경우 U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의료비 지출 역시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전망을 한층 밝게 하는 대목이다.이에 맞춰 국내 기업들도 헬스케어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삼성은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5대 신수종사업 중 하나로 헬스케어 분야를 선정하고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은 2011년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메디슨을 인수한 데 이어 프로소닉·넥서스·레이·뉴로로지카 등 해외의 의료기기 전문회사들까지 잇따라 사들이며 외형을 키워가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 11월 전세계 투자자를 상대로 연 애널리스트데이 행사에서 10년 내에 세계 의료기기 시장 선두로 올라서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LG그룹 계열의 LG유플러스도 2월 척추전문한방병원인 자생한방병원과 한방 기반의 스마트 헬스케어 공동사업 추진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U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융합산업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또 다른 분야는 건설과 전력·에너지, 정보통신의 융합으로 거주 편의성과 에너지 절약을 동시에 구현한 '스마트 빌딩' 구축사업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빌딩 시장규모는 2009년 1,305억달러에서 2015년 1,674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금까지의 스마트빌딩이 단순히 건물을 편리하게 관리하는 빌딩자동화시스템(BAS)이나 지능형 빌딩시스템(IBS)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편의성 향상은 물론 에너지 사용현황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지능적 설비관리를 통해 에너지 절감까지 가능한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적용한 스마트빌딩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SK텔레콤의 경우 클라우드 방식의 BEMS를 사옥에 도입해 약 24%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마트도 지점당 약 10%의 전기료를 아끼고 있다.

이 밖에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인터넷방송과 전기자동차·바이오연료 등 자동차와 정보통신, 에너지 분야가 하나로 합쳐진 그린수송사업 등도 미래를 이끌어갈 융합산업의 유망 분야로 꼽힌다.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성장동력의 발굴, 융합산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융합산업은 한국의 경제성장을 주도해온 기존 주력산업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차세대 경제발전을 주도할 신성장산업이 될 것"이라며 "특히 건설·기계·섬유·화학 등 성장이 정체된 전통산업과 첨단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으로 재탄생시킴으로써 고용창출과 소득 증대는 물론 기업들의 신규투자도 확대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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