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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한국건축문화大賞] “권위 벗고 열린 공간 조성에 주력”

[인터뷰] 설계자 강희성 <공간종합건축사 사무소 사장>

■프로필 ▦한양대 건축학과 ▦대한건축사협회 회원 ▦대한건축학회 회원 ▦한국의료복지시설학회 회원 ▦한국건축가협회 회원 ■주요작품 ▦마포구종합행정타운 ▦파주 납골당 ▦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 ▦성남시 연화장 ▦공간 신사옥 ▦경기도립박물관

“지역주민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담을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했습니다” 강희성(37ㆍ사진)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사장은 “전자민원이 활성화 되고, 주민참여 행사가 다채로워지면서 청사 건축의 패러다임도 변하고 있다”며 “대표직을 맡기 전 마지막 설계 작품이라 아쉬워했는데 이번에 대통령상을 받게 돼 감사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강 사장은 “권위적인 군청보다는 문화적이고 대화가 가능한 공간이 되기 위해 청사와 연계된 ‘역동적인 중심’을 구성, 다각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성군청의 설계를 시작하면서 우선 두 가지 문제부터 해결해야 했다. 우선 입구에서 들어가는 보행자가 봤을 때 건물이 북향이라 어둡고 추운 인상을 줄 수 있었다. 두 번째로 건물이 대지를 양분하면 앞마당과 주차장이 이분되면서 넓은 공간에 단절감이 생길 것 같았다. 결론적으로 그는 중심에 위치한 행정청사의 중간층을 띄우고, 정면의 보행자 주진입로와 오른편 차량 주진입로를 시원하게 터서 숲속공원의 언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풀었다. 그는 “10년 전에 지어진 청사들처럼 권위적인 마당이 되지 않으려면 각 방향에서 입체적ㆍ다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변에 주거단지가 들어서면 도청을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 사장은 지난 5~6년간 새 청사 설계에만 연달아 5번 참여했다. 달성군청 외에도 용인시청, 포항시청, 마포구청 등이 그의 손을 거쳤고, 오는 11월에는 서울시청 증ㆍ개축 작업을 시작한다. 그는 “아파트가 등장한 후 개발논리와 맞물려 주거문화의 사회적 가치는 경제적 가치에 밀렸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전원과 생태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사회적 가치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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