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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영해서 난민 태운 배 전복돼 4명 사망

난민 150여명을 태우고 호주로 향하던 배가 호주 영해상에서 전복돼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호주 당국이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악천후로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17일 호주 국영 ABC 방송은 전날 오후 늦게 호주령 크리스마스 섬 서쪽 70해리 해상에서 난민 150여명을 태운 배가 높은 파도에 뒤집혔다. 사고 발생 즉시 호주 해군 소속 군함 2척이 구조 작업에 나서 물에 빠진 난민 144명을 구조했으나 4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ABC는 이들이 어느 나라에서 온 난민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해양안전청(AMSA)은 해군 군함과 공군 수색기가 사고 해역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기상악화로 파고가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주에도 크리스마스 섬 인근 해상에서 호주로 향하던 난민선이 전복돼 9명이 숨지는 등 낡은 선박을 이용해 호주땅을 밟으려는 난민 행렬이 이어지면서 유사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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