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들녘, 시원한 바람과 아이들의 웃음소리…. 때로는 경쾌한 리듬으로 때로는 잔잔한 물결 같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리얼 그룹’이 결성 20주년을 기념하며 오랜만에 새 앨범을 들고 다시 한국을 찾는다. 스웨덴 출신의 ‘리얼 그룹’은 여성보컬 2명, 남성보컬 3명으로 이루어진 재즈 아카펠라 그룹이다. 이들은 멤버 모두 스웨덴 왕립 음악 아카데미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오직 목소리 하나로 승부해 미국 아카펠라 협회상을 여러 차례 받으며 국제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탄탄한 실력파다. 무반주 합창으로 화음을 이루는 이들의 노래는 마치 목소리로 악기를 연주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각자의 목소리 개인기가 뛰어나다. 이번 무대에서는 어떤 개인기를 보여줄 지 사뭇 기대가 된다. 리얼그룹이 국내에 소개된 것은 98년 발표된 7집 앨범 ‘One of For All’의 발매 이후부터다. 이들의 노래 중 영화 ‘해적, 디스코왕이 되다’에 삽입된 ‘Song from the Show’는 가수 이문세와 함께 국내에서 음반을 취입했으며, 월드컵 개막식 전야제에도 초청돼 붉은 악마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한국 공연은 새 앨범이자 통산 12번째 앨범에 수록된 신곡들과 ‘It Don’t Mean a Thing’ ‘I Sing You Sing’ 등 그간의 히트곡을 들을 수 있다. 새앨범은 리얼그룹이 지나온 20여년의 과거를 돌이켜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랑ㆍ행복ㆍ죽음ㆍ희망 등 인간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현재 공연 예매율이 60%이상을 넘고 있어 리얼그룹의 국내 인기를 실감할 정도다. 매번 뜨거운 한국 관객들의 반응에 리얼그룹은 보다 완벽한 하모니로 보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29일, 30일 이틀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02)599-5743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