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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공동관리 타결] 채권단 손실 얼마나 되나

LG카드 사태는 일단 해결됐지만 이번 사태의 `후폭풍`은 지속적으로 채권 금융기관을 괴롭힐 전망이다. 채권단이 기존 2조원의 자금지원에 이어 1조6,5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분까지 더해 3조6,500억원의 채권을 모두 출자전환해야 해 회계상으로는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해 감자(減資)하기 전에 이뤄지는 1조원의 출자전환분에 대해서는 채권단의 손실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협상과정에서 LG그룹의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내 생각보다 채권단의 손실액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6개 채권금융기관들은 LG카드 자금지원방안이 결정되는 대로 우선 기존채권중 1조원을 출자전환해 자본금을 1조7,860억원으로 늘린다. 그러나 이는 감자에 필요한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로 곧 44대1의 비율로 감자되면 자본금은 406억원으로 준다. 다시 말해 처음에 출자전환한 1조원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고스란히 손해를 봐야 한다는 뜻이다. 채권단은 이어 기존 채권 가운데 1조원을 추가로 출자전환하고 10개 채권은행이 투입할 신규 자금 1조6,500억원도 자본금으로 전환한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나면 LG카드의 자본금은 2조6,906억원으로 늘어난다. 이 과정에서도 채권단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채권단의 기본원칙은 액면가(5,000원)로 출자전환하는 것이다. LG카드의 경영정상화가 늦어져 주가가 액면가 밑으로 추락할 경우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재무담당자는 “아직 LG카드 출자전환으로 인한 손실을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카드업계의 회복이 지연되면 될수록 채권단의 손실은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자본조정항목에 넣어 지분을 최종 매각할 때 손실을 반영할 수 있지만, 향후 카드업의 미래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리스크가 크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산업은행과 LG그룹으로 추후의 리스크를 전가시켜 다른 은행들의 피해는 미미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신영증권은 9일 보고서를 내고 “(산은을 제외한 다른 은행들은)기존 대출과 출자전환분으로 최대 손실을 묶게 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어느정도 해소 했다”며 “올해 은행의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태준기자, 조의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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