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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추천주] 무림P&P, 펄프·제지 일관화 공장 통해 매출 증대

품질·원가경쟁력 향상<br> "올 매출액 5000억원… 2015 년2호기 추가 계획도"

울산 소재 펄프-제지 일관화시설을 무림P&P 직원이 살펴보고 있다. 무림P&P는일관화 공장 준공으로 글로벌 펄프-제지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사진제공=무림P&P



양지혜 이트레이드 연구위원

최근 울산광역시에서는 국내 제지업계에 한 획을 긋는 의미 있는 행사가 있었다. 국내 최초의 펄프-제지 일관화공장 준공식이 지난 5월 18일 무림P&P 울산공장에서 열렸다. 펄프-제지 일관화공장은 제지업계에서는 꿈의 공장이다. 건조시키지 않은 생(生) 펄프를 사용해 최고 품질의 종이를 만들 수 있는 동시에 원가를 대폭 절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펄프만을 생산하던 무림P&P는 이번 펄프-제지 일관화공장 준공을 통해 펄프와 제지를 동시에 생산, 매출 구성을 다변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무림P&P측은 "펄프-제지 일관화공장 준공으로 종이까지 생산할 수 있게 돼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60% 이상 증가한 5,000억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림P&P의 펄프-제지 일관화공장은 총 5,000억원의 투자비에 16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3월 완공됐으며 5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무림P&P 일관화공장은 국내최초이자 유일한 펄프-제지 일관화공장이라는 점에서 제지 역사에 큰 의미가 있다. 무림P&P 펄프-제지 일관화공장은 인쇄용지 연산 50만톤 규모로 연면적 7만9,582㎡, 건축면적 4만2,895㎡2, 건물길이 627m, 건물 최대폭 98m, 최대높이 43m로 단일기계 규모로 국내 1위다. 특히 초지기의 지폭이 8.7m로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일관화 공장 가동으로 펄프가격 등락에 따른 수익성 부침이 심한 국내 인쇄용지 업계를 대표할 수 있는 업체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림P&P는 향후 추가증설도 계획 중이다. 제1호기가 안정화되는 대로 2호기를 추가 증설할 계획인데 빠르면 2015년께 2호기 라인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경우 펄프-제지 일관화공장은 연간 100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며 내수시장 점유율 6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무림P&P는 펄프-제지 일관화 종이인 새로운 인쇄용지를 '네오스타'라는 브랜드로 선보였다. '네오스타'는 건조펄프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펄프라인에서 액체상태의 생펄프를 공급받아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과 품질면에서 경쟁력을 높였다. 무림P&P는 지난 4월 조림사업 진출을 위해 별도법인 '무림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조림-펄프-제지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셈이다. 무림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현지 합작사와 올해부터 2017년까지 총 1,000억원을 투자해 서울시 면적규모인 6만5,000㏊의 조림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무림P&P는 2018년부터 최대 연간 40만톤 이상의 목재칩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고 이는 원자재가격 변동에서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지지대가 될 전망이다. 한편 물류부문에서도 노력을 쏟아 지난해 9월 울산 동측 해안을 매립해 7만5,500㎡(약 2만평)의 부지를 확보했는데 조만간 이 해안매립지에 울산 신항과 연계해 목재칩을 선박에서 바로 하역하는 부두를 건설할 계획이다. 김인중 무림P&P 대표는 "펄프-제지 일관화공장 준공으로 품질경쟁력과 원가경쟁력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증설 물량 수출 환경 우호적…에너지 비용 절감도"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양지혜 이트레이드 연구위원 무림P&P의 50만톤 증설은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던 국내 인쇄용지 시장에 공급 과잉 요소로 작용해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 펄프가격은 인공 섬유 제품에 대한 중국의 대체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국내 제지업체에 원가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펄프-제지 일관화 증설에 따른 무림P&P의 성장성과 원가 경쟁력은 두드러진 차별화 요소다. 무림P&P의 원가경쟁력의 핵심은 첫째, 펄프가격에 대한 실적 변동성 감소다. 기존 펄프만 생산했을 때 펄프가격 하락에 대한 리스크를 지니고 있었지만 제지 부분이 추가되면서 펄프가격 하락에도 제지 부문을 통해 수익성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현재와 같은 펄프가격 상승기에는 원재료가 펄프가 아닌 가격 변동성이 적은 목재칩이어서 원가 부담도 적다 둘째, 일관화 공정으로 에너지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목재칩을 가공하면 종이 생산에 필요한 섬유소인 펄프와 함께 리그닌이라는 흑액의 부산물이 생기는데 이 흑액을 연소시켜 스팀과 전기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종이 건조시에 일반 제지업체는 벙커C유를 사용하는 반면 일관화 설비에서는 목재칩에서 추출된 흑액을 재활용한 자체 스팀을 사용하여 연료비 절감도 가능하다. 지난 5월부터 펄프-제지 일관화 공장에서 생산된 제지가 시판돼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증설 물량으로 인해 내수 경쟁이 심화되더라도 미주와 유럽, 일본 수출 환경이 우호적이고 주원료인 목재칩 가격의 안정화와 일관화 공정에 따른 에너지비용 절감으로 인해 펄프와 제지를 동시에 생산하는 무림P&P에게 유리한 영업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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