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빈 사무실이 2년 만에 줄었다. 도심과 여의도의 프라임급 빌딩이 속속 임차인을 채우면서 공실률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오피스 전문업체 한화63시티에 따르면 2ㆍ4분기 서울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전분기보다 0.2%포인트 하락한 7.5%를 기록했다. 공실률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11년 2ㆍ4분기 이후 8분기 만이다.
권역별로는 종로ㆍ중구 일대 도심권역(CBD)은 순화N타워(5만1,378㎡) 등 신축 오피스 준공으로 빈 사무실이 늘었지만 센터원과 교보생명광화문 등에서 대형 공실이 해소되면서 전분기보다 0.3%포인트 하락한 7.3%로 나타났다.
여의도ㆍ마포일대 여의도권역(YBD) 역시 서울국제금융센터(IFC)2가 샤브게인코리아 등 5곳의 임차인을 받아 3,368㎡의 공실을 해소하는 등 전분기에 비해 임차인 이전이 활발해진 탓에 공실률이 전분기보다 0.6%포인트 감소한 11.3%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권역(KBD)은 정보기술(IT)업체들이 판교 등 외곽 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공실률이 0.2%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잠시 주춤한 공실률은 3ㆍ4분기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도심권에서는 연합미디어센터(4만7,076㎡)와 도렴24지구(3만8,952㎡), 여의도권에는 전경련회관(16만8,682㎡) 등 대규모 오피스 빌딩 준공이 잇따를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화63시티 관계자는 "추가공급 물량과 적체물량을 해소할 완충요소가 충분치 않아 서울시 전체 공실률은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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