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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국 올 원유수입 비용 20% 늘 것"

1조5000억弗 소요 예상… 경기 둔화 현실화 우려


기름값이 한풀 꺾이지 않으면 미국ㆍ유럽연합(EU)ㆍ중국ㆍ일본 등 주요 경제대국이 올해 석유수입 비용으로 1조5,000억달러를 쓰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1조1,245억달러보다 20%가량 많은 금액이다. 유가급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시나리오가 점차 현실화하는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유값이 경기회복에 최대 복병이 될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특히 재정위기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EU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EU 국내총생산(GDP)에서 원유수입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8%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지난 2000~2010년 평균치인 1.7%를 1%포인트 이상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수입비용 역시 5,020억달러로 사상최고치다.

가계 부문으로 넘어가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올해 유럽 가계에서 난방비 등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육박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IEA의 파티 비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름값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높아 심각한 침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ㆍ일본도 사정은 비슷하다. 미국의 원유수입 비용은 지난해 3,800억달러에서 올해 4,260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일본도 같은 기간 2,150억달러와 1,780억달러이던 수입 비용이 각각 2,510억달러, 1,98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유가변동의 열쇠는 결국 이란이 쥐고 있다는 게 IEA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 의지를 밝히며 주춤했던 원유값은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5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이날 런던시장에서 전날보다 1.48% 오른 배럴당 124.96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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