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조만간 기업어음(CP), 회사채 투자자 등 개인 채권자에 대한 상환계획을 확정한다. 금호산업 측은 7일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FI) 문제가 마무리된 데 이어 개인 채권자들에 대한 기본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이번주 초에 채권단과 협의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채권단 협의를 거쳐 원금과 이자보상 방안에 대한 기본안이 확정되는 대로 이들 개인 채권자를 상대로 설득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금호산업은 만기가 지난 CP 일부에 대해 원금상환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며 채권자들은 언제 어떻게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다. 금호타이어 역시 현재 진행 중인 노조와의 갈등이 해결될 경우 개인 채권자에 대한 기본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지난주까지 개인채권 규모 파악을 마친 상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 노조 문제 등 남은 현안이 해결되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양해각서(MOU)를 채권단과 서둘러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의 워크아웃에 따른 채무조정은 국내 금융기관에만 적용되며 개인 채권자들에게는 출자전환 등에 대한 참여 의무가 없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개인투자자들에게도 고통 분담이 예외일 수 없다는 입장을 누누이 밝혀왔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은 일단 채권단의 상환 계획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금호그룹 관련 채권 투자자 카페(cafe.naver.com/kumhobond.cafe)의 한 가입자는 "채권단 결정을 지켜본 후 일부 채권 투자자의 경우 판매 증권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에게 팔린 회사채와 CP 금액은 약 5,000억원 정도로 증권계는 추산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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