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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의 꿈… '한국형 IB 도약' 승부수

미래에셋證 1조2,000억 유상증자… 대우증권 인수전 참여

증자 성공땐 종합금융사 요건

기업여신 등 과감한 신규사업

업계2위 대우증권까지 품으면 자본금 8兆 초대형 증권사로



미래에셋증권이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종합금융투자회사로의 도약에 나섰다. 특히 KDB대우증권 인수전에도 참여하기로 하면서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초대형 증권사 탄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한국형 투자은행(IB)을 만들겠다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승부수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9일 이사회를 열고 1조2,06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4,395만8,609주를 증자하기로 한 가운데 이 중 14%(615만4,205주)는 우리사주에, 나머지 86%(3,780만4,404주)는 주주배정 물량으로 배분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초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뒤 주당 약 0.3주의 비율로 무상증자도 실시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이 계획대로 유상증자에 성공하게 되면 업계 3위의 대형 증권사로 도약하게 된다. 올해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4,476억원으로 NH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현대증권에 이어 업계 6위다. 유상증자 후 미래에셋증권의 자본금은 3조6,000억원 이상으로 늘어 NH투자증권(4조4,954억원), KDB대우증권(4조2,581억원)에 이어 3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으로 종합금융투자회사 자격요건 충족과 국내외 금융투자회사 인수,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등 신규 사업 추진 등을 내세웠다. 유상증자에 성공하게 되면 현행법상 자본금이 3조원 이상으로 돼 있는 종합금융투자회사로 인가받을 수 있게 된다.



국내외 금융투자회사 인수는 KDB대우증권을 염두에 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금 인수할 수 있는 증권사는 리딩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인데 리딩투자증권은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며 "대우증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매각자금은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중요한 실탄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를 박 회장이 강조해오던 한국형 IB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KDB대우증권 인수전 참여는 종합금융회사로 변모해나가겠다는 미래에셋증권의 본격적인 선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 회장은 이전부터 "한국형 투자은행을 만들기 위해서는 증권사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며 "적어도 20조원 정도의 자본이 있어야 과감하게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아울러 대우증권 인수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현재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KB금융지주보다는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KB투자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한다면 그만그만한 증권사가 탄생하는 데 그치겠지만 미래에셋증권은 다르다"며 "서로 강점이 분명하게 구분 지어지는데다 두 증권사가 합병되면 자본금만 8조원에 달하는,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증권사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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