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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와인바 '개점휴업' 속출

불황한파에 최근 매출 20~60% 급감… 아예 문 닫는 곳도


청담동 와인바 '개점휴업' 속출 불황한파에 최근 매출 20~60% 급감… 아예 문 닫는 곳도 김현상 기자 kim0123@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최근 몇 달 사이에 청담동 일대 와인바나 와인 전문 레스토랑 중에서 매출 부진으로 아예 문을 닫거나 폐점은 아니더라도 개점 휴업 상태인 곳이 꽤 됩니다. 우리 가게도 연말 연초 성수기인데 예약률이 크게 떨어져 한산하네요" 청담동에서 와인바를 운영중인 한 사장의 말이다. 매서운 경기불황의 한파가 최고급 상권인 청담동 와인바에까지 몰아치고 있다. 불황으로 청담동 상권의 유동인구가 크게 줄면서 매출 감소로 문을 닫거나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와인바들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인기 댄스그룹 룰라 출신의 김지현씨가 운영하던 와인바 '듀도'는 수차례 주인이 바뀐 뒤 문닫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와인수입업체 아간코리아의 와인바 '프리바다'도 모기업의 부도와 함께 폐점했다. 나라식품이 운영하는 압구정동 와인바 '뱅가' 관계자는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올 가을 이후부터 문 닫는 와인바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청담동 와인바를 찾는 주 고객 중 금융업 종사자들이 많기 때문에 매출에 더욱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와인바에서 중저가 와인을 찾던 소비자들은 불황으로 저렴하게 가정에서 와인을 즐기고 최고급 와인을 찾던 '큰손'들은 금융위기로 와인바를 찾는 발길이 뜸해지면서 청담동 와인바들은 최근들어 매출이 20~60%가량 급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객이 자신의 와인을 매장에 갖고와서 마실 경우 와인 가격의 일부를 지불하는 코르크 차지(Cork charge)를 받지 않는 곳도 늘고 있다. 와인바의 경영 악화는 이들에게 와인을 공급해오던 주류도매상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한 와인 공급업체 관계자는 "예전엔 승합차 짐칸에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와인을 가득 채우고 배달했지만 올해는 한 차 가득 실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청담동 일대 사정이 좋지 않다"며 "일부 도매상의 경우 매출이 작년보다 70%나 감소했다"고 털어놨다. 두산와인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판매량 중 37%를 차지했던 유흥업소용 와인은 올해 26%로 10%포인트 이상 판매비중이 감소했다. 청담동 상권의 위축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인 와인바들이 늘면서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매장을 정리하려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청담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미 이 곳 와인바 상당수가 권리금을 절반 이하로 내리면서까지 매물로 내놨지만 이마저도 거래가 안되는 상황"이라며 "최근엔 적자에 허덕이다가 사채빚까지 끌어다 쓴 일부 와인바 몇 곳은 아예 문닫고 잠적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귀띔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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