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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협력단(KOICAㆍ이사장 박대원)의 유지은 이사는 9일 오전10시 성남에 있는 협력단에서 위르겐 클림케 독일 연방 하원의원과 면담, 양국의 개발협력정책을 소개하고 독일의 원조경험 및 독일 통일과정이 한국의 개발협력정책에 가지는 시사점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클림케 의원은 현재 독일에서 검토 중인 개발협력정책 현대화 방안의 내용을 설명하고 한국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정책과 집행기관인 KOICA의 선진화 방안에 대해 청취했다. 유 이사는 "우리 정부가 오는 2015년까지 국민총소득(GNI) 대비 ODA 비율을 0.25%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ODA 추진 부처 및 기관 간의 연계와 조율을 강화해 중복과 분절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림케 의원은 "독일 정부의 개발협력정책 현대화 방안은 2015년까지 ODA를 GNI의 0.7%로 확대, 지원 대상 개도국 수 축소,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의 원조분업 강화, 독일의 ODA 주관 부처와 관련 부처 및 연방 주정부 간의 조정 강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림케 의원은 지난 1990년 독일 통일이 독일 경제와 EU 통합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대북지원이 ODA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향후 보다 활발한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클림케 의원은 독일 기민당 소속으로 외교위원회ㆍ경제개발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다. 독일 아데나워재단 한국지부 초청으로 지난 8일 '독일 통일의 경험과 한반도 통일비전'을 주제로 특강을 하기 위해 방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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