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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쇠고기·오렌지 등 대거 몰려올듯

미국산 소고기·돼지고기 시장 확대<br> 체리, 레몬 등 관세 즉시 철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통과함에 따라 관세 장벽이 허물어지는 미국산 체리와 오렌지 등 농산물과 소고기 등 육류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작년 동기에 비해 44.8% 증가했고 돼지고기 수입량은 130.8%나 급증했다. 미국산 육류의 우리나라 시장 점유율은 2007년 6.4%에서 꾸준히 올라 올 8월에는 37.7%까지 상승했다. 돼지고기도 미국산의 점유율이 작년 27.4%에서 올해 33.8%로 올라섰다. FTA 발효로 관세 장벽이 해소되면 수입 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산 소고기는 향후 15년간 40%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없어지고 돼지고기(냉동)는 25%의 관세가 2016년 1월에 철폐된다. 특히 구제역 파동으로 미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가 늘면서 부정적인 인식도 많이 개선돼 FTA 발효로 저렴해진 미국산 육류의 수입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과일도 즉시 관세가 철폐되는 체리와 레몬 등의 가격이 저렴해져 과일 소비 패턴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체리는 500g에 1만원 정도인데 24%의 관세가 철폐되면 값은 8,000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다만 계절관세와 수입쿼터제의 적용을 받는 오렌지와 포도 등은 단계적으로 관세가 완화돼 국내 시장 점유율을 올리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 신선식품담당 임영호 바이어는 "관세가 즉시 철폐되는 체리, 레몬, 건포도, 아몬드 등은 바로 가격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단계적으로 관세가 낮아지는 오렌지와 포도 등은 가격 인하를 체감하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미 FTA 발효로 상대적으로 칠레와 유럽산에 밀려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국내 시장을 공략할 좋은 기회를 맞게 된다. 와인 수입 업계는 FTA로 와인 수입가격은 10∼15% 인하되고 수입량은 FTA 발효 첫해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와인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국내 소비자의 입맛이 프랑스와 이탈리아, 칠레 등의 와인에 익숙해 있고 유럽과 남미산도 저렴한 상품이 많아 미국 캘리포니아 제품이 인기를 얻으려면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스키 등 양주도 소비자의 기호가 유럽 제품에 편중돼 있고 양주 시장 자체가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FTA 이후에도 양주 시장 판도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맥주는 밀러와 버드와이저 등이 국내 소비자에게 알려져 있는데 7년간 단계적으로 관세가 철폐돼 당장 큰 시장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버드와이저는 오비맥주가 국내 소비 물량을 광주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어서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생활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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