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BOJ, 은행 후순위채 1조엔 매입

시중은행 유동성 부족 따른 대출축소 막기 위해

일본은행(BOJ)이 최대 1조엔(100억달러)을 동원해 시중은행 후순위채권을 매입하기로 했다.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의 후순위채권을 매입하는 것은 이례적인 조치로 일본 금융기관의 자금 상황이 심각하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OJ는 보유주식의 가치하락 등으로 경영이 악화된 은행들이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대출을 줄이는 것을 막기 위해 1조엔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관측통들은 일본 닛케이지수가 지난 2008년 이후 반토막 수준인 48%가량 급락하면서 은행들도 보유자산 하락으로 적정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이번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진단했다. 기타니 도루 삼포재팬에셋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BOJ의 이번 결정은 금융 시스템 악화로 실물경제가 냉각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겠다는 정책 당국이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도 이번 조치를 반기는 분위기다. 증시에서 은행 관련주들은 BOJ가 은행의 후순위채권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풍문이 돌면서 최근 이틀간 상승랠리를 펼쳤다. 이에 앞서 BOJ는 지난 2월에도 은행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입하는 데 최대 1조엔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지만 은행들이 헐값에 자산을 매각하기를 꺼리는 바람에 유동성 확충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편 BOJ는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정책금리 변경 여부를 논의할 예정인데 현재 금리가 0.1%로 사실상 제로금리 상태라 금리인하보다는 장기 국채 매입을 확대하는 등의 유동성 공급 방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