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4월. 롯데손해보험은 경제계와 금융계의 지대한 관심 속에 출범했다. 출발선의 중심에는 김창재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자리했다. 김 대표는 2008년 초 롯데그룹에 합류해 롯데손해보험의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 대표는 말단사원부터 시작해 28년 동안 오직 보험 영역에서 외길을 걸어온 보험 전문가다. LG화재(현 LIG손해보험)에 입사한 뒤 기획업무를 맡아오다가 5년 차인 35세에 관리형 지역단장을 자원해 최연소 지역단장이 됐다. 더욱이 김 대표는 기존의 지역단으로 부임하는 대신 본사 직원 2명을 데리고 서울에 새로운 지역단을 창설해 스스로 조직을 유치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그의 행보에 모두들 '안된다'고 입을 모았지만 김 대표는 부임 2년 만에 보란 듯이 자신의 지역단을 전국 최우수 지역단으로 만들어냈다. 이를 기반으로 영업력을 확대한 그는 영업추진담당 이사를 거쳐 입사 21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영업총괄 부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입사 21년 만에 영업총괄 부사장 직함을 단다는 것은 보수적인 보험업종의 특성상 이례적인 일로 그가 입지전적인 인물로 손꼽히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김 대표가 관리에서 영업까지 많은 부분을 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게 된 키워드는 바로 '실행'이다. "百見不如一行(백견불여일행)이라는 문구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생활합니다. 보험회사는 인지사업이라는 특성상 구성원 즉 '사람'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영업현장에서 나오는 조직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여야만 좋은 영업환경과 고객에 대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런 김 대표를 두고 주변에서는 직원들의 동기부여에 탁월한 능력이 있는 최고경영자(CEO)라고 입을 모은다. 조직원이 무엇을 원하는 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들에게 '일을 왜 해야 하는지'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주기 때문이다. '실행'을 중시하는 김 대표의 업무 스타일은 '현장경영'이라는 경영철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급변하고 있는 금융환경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이라고 강조하는 김 대표. 그는 취임 후 지금까지 본사는 물론 각 지역별 지점을 직접 방문하며 챙길 정도로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쳐왔다. 직원들에게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애쓰는 한편 애사심 증진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김 대표의 현장 중심 경영에 힘입어 출범 전 대한화재 시절인 2007회계연도에 8,600억원에 머물렀던 매출을 2010회계연도에는 1조6.000억원대로 2배 가까이 향상시켰다. 출범 당시 1조2,000억원 수준이었던 자산도 지난 5월 기준으로 3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보험회사 성장의 척도인 영업조직의 수도 출범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확대했다. '현장'과 '실행' 등을 강조하는 그의 경영 스타일에서 볼 수 있듯이 김 대표는 보험업계에서 강력한 추진력의 소유자로 이름나 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김 대표가 특유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롯데손해보험의 역량을 끌어낸다면 회사의 비전인 '고객 마음 속 1등 보험'은 물론 빠른 시간 안에 손해보험업계 중위권 도약이 달성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고 말했다. He is 1955년 서울 ▦1977년 인창고등학교 졸업 ▦1982년 동국대 통계학과 졸업 ▦1984년 동국대 대학원 통계학과 석사 ▦1984년 LG화재해상보험 입사 ▦2005년 LIG손해보험 부사장 ▦2008년 롯데쇼핑 부사장 ▦2008년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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