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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양식장 굴·가리비 등 떼죽음… 수산물 가공 사실상 중단

세계 3대 어장 중 하나인 일본의 북동부 해안이 대지진 피해로 크게 훼손됐다. 14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쓰나미에 습격 당한 일본 태평양 연안을 중심으로 최소 40개 지역의 어항에서 굴이나 가리비 등 어업 피해가 속속 나오면서 밥상 생선도 바뀔 전망이다. 캐나다, 노르웨이 지역과 함께 3대 어장 지역인 일본 북동부 해역은 이번 지진으로 어업 활동은 물론 양식과 채굴, 수산물 가공 업무가 사실상 중단돼 수산물 시장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토 교통성 홋카이도 개발국에 따르면 도내 35개 항구를 조사한 결과 9개 항구가 이번 지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피해 지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수산림(水産林)부 관계자는 “수산 피해가 억엔 단위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쓰나미로 세계 최대 굴 양식을 자랑하는 앗케시에는 굴 양식장 3,000개가 쓰레기 더미로 변했으며 굴 양식 약 2,300만개가 폐사했다. 무사했던 것은 10~20%에 불과했다. 지난해 이 지역 굴 출하량은 4억7,800만엔이었다. 이번 피해로 복구 비용에만 7,500만엔이 들 전망이다. 에리모 마을에서는 양식 도루묵 알 약 600만 마리가 전멸하고 성게도 큰 타격을 입었으며 어선 피해도 350척을 넘어섰다. 약 200명 이상이 가리비 잡이로 생계를 꾸려온 토우야호 마을에서는 가리비 양식 시설이 타격을 입어 연간 약 2만톤, 판매량 약 36억~40억 엔의 피해를 입게 됐다. 이번 지진 피해로 태평양 연안 지역 수산물 가공 시설도 대부분 침수돼 수산물 가공식품의 수출도 타격을 입게 됐다. 항구 피해와 수송 망 두절로 인해 수산물의 수출입 물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간 약 260만 톤을 처리하는 JR화물은 혼슈 방면으로 운송이 멈춘 채 컨테이너 화물도 나르지 않고 있다. 일본 어업협회 사토 참사는 “회복까지 최소 5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수십 년에 걸쳐 이룬 산지가 한 순간 잃었다”고 애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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