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외화예금… FX마진 거래… 환율 급변기 '환테크'에 올라타라

원화, 외화로 환전해 통장에 넣어두고 환차익 노려

증권·선물사 계좌 개설… 환율변동에도 베팅해볼만

해외여행 카드결제 땐 원화 환산금액 잘 따져보고

리스크도 커 가급적 분산투자·여윳돈으로 활용을


올해 경제여건 중 가장 큰 위험요인은 무엇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환율변동을 꼽는다. 올해 환율시장은 작년보다 더 심한 변동성이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데 이렇게 되면 달러강세 및 그 외 통화의 약세가 필연적이다.

변동성은 투자기회로 이어진다. 변동성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기회가 많다는 뜻이다. 원달러·원엔 등 주요환율이 요동치면서 환테크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었다. 환테크는 기본적으로 환율변동을 수단으로 삼기 때문이다.

주의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환율은 변동성이 커 그만큼 손실 가능성도 높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환테크를 얘기할 때 분산투자를 강조하는 이유다. 특히 엔화의 경우 달러 환율보다 예측이 더 까다로워 리스크가 그만큼 더 크다. 가급적이면 여윳돈을 활용하는 게 좋다는 뜻이다.

◇외국돈 싸게 사서 비싸게 팔기=환테크 공식을 단순화하면 낮은 가격에 외환을 샀다가 높은 가격에 되파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단, 이 경우 개인이 환율흐름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은 만큼 여윳돈을 활용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율은 그 어떤 기초자산보다 변동성이 높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용이한 투자방법은 외화예·적금 통장을 활용하는 것이다. 직접 거래하는 것보다 안전하다.

웬만한 은행들은 죄다 외화예·적금 상품을 갖추고 있다. 형태는 매달 일정금액을 넣는 적립식과 목돈을 한꺼번에 불입하는 거치식 등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외화예금은 원화로 입금하더라도 달러나 엔 등 외환단위로 통장에 표시된다. 쉽게 생각해서 외화를 사서 계좌에 모아둔다고 보면 된다. 외화예금 금리는 연 1% 내외로 매우 낮다.

사실상 금리가 없고 환차익만을 겨냥한 상품인 만큼 잔액 변동은 환율 전망에 전적으로 의존한다고 보면 된다.

대신 해외송금수수료 감면이나 환전 시 우대환율 적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래서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 등이 송금목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반인들도 이 상품을 많이 찾는다. 금리수준은 낮지만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가 확연해진 현재 상황에서 대안투자로 각광 받고 있는 것이다.

◇고차원 외환투자 원하면 FX마진거래 등 이용=좀 더 본격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증시로 이동해보자.2년 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엔화약세에 베팅해 수천억원의 차익을 올려 화제가 됐는데, 그가 활용한 매매수단이 바로 FX마진거래였다. 환테크 수단 중 가장 자유롭게 환율에 투자할 수 게 FX마진거래다.



FX마진거래는 장외거래로 외국통화를 개인이 직접 거래하는 매매 수단이다. 증권사나 선물사에 일정 증거금을 맡기고 계좌를 개설하면 거래할 수 있다.

매매법은 단순해서 특정화폐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매도하고 반대로 오를 것 같으면 매수하면 된다. 단, 아직 원화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은 없어서 주로 달러화와 엔화 간 환율변동에 베팅하는 투자가 대부분이다. 이밖에는 파운드-엔, 유로-달러 등도 거래할 수 있다.

FX마진거래가 안고 있는 위험성만큼은 주의해야 한다. FX마진거래는 일종의 파생상품 투자여서 레버리지가 10배에 달한다. 만약 환율예측이 벗어나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직접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원달러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증권사가 판매하는 외환관련 랩어카운트(Wrap Account) 등 간접투자상품을 활용하면 된다. ETF 중에는 KOSEF달러선물ETF와 KOSEF달러인버스ETF가 있는데 각각 달러화 강세, 약세에 투자하는 상품들이다. 투자자들은 증권사 계좌를 통해 해당 상품을 주식처럼 사고팔면 된다.

◇해외여행 카드결제 때도 환율 고려해야=해외여행 시의 신용카드 사용도 환테크를 고려하는 사람들이라면 기억해야 한다.

해외에서의 카드결제 시 적용되는 환율은 언제가 기준일까. 바로 접수날짜 기준이다.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해당 카드사로 결제정보가 접수되기까지 대략 2~5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모든 정산은 달러화로 이뤄지는데,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때는 현금결제보다는 카드가, 반면 환율이 상승할 때는 카드보다는 현금결제가 유리하다.

물론 비자·마스터 로고가 찍힌 국제결제카드를 사용하면 사용한 금액에 대해 1%가량 해외결제수수료가 붙는다.

하지만 환전을 할 때도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다. 해외결제수수료도 아까운 소비자라면 해외에서 사용해도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된다.

또 하나, 해외에 나가면 간혹 원화결제를 옵션으로 제공하는 곳이 있다. 이때는 그냥 달러화로 결제하는 게 낫다. 원화로 환산할 때 일정마진을 붙이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