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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5도 주민 긴급 대피·여객선 중단 등 하루 종일 초긴장

[■ 접경 지역 상황] 민통선 마을 주민 70여명 10여km 밖으로 대피

20일 오후2시30분 연평도 해병부대의 해상 포사격 훈련이 실시되면서 서해 5도서와 경기북부 접경지역에는 하루 종일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연평도와 백령도, 대ㆍ소청도 등 서해 5도 전역에는 오전9시를 기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경찰과 면사무소 직원, 군 관계자 등의 안내에 따라 주민들이 가까운 대피소로 신속히 이동했다. 주민대피는 오전9시50분께 완료됐다. 대피소에 모인 주민들은 사격훈련이 시작됐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주민들은 면에서 비치해둔 전기난로를 쬐며 사격훈련이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대피소 앞 편의점에서 무료로 제공한 초코파이 등으로 허기를 달래는 주민들도 눈에 띄었다. 일부 주민들은 급히 대피하면서 미처 두꺼운 옷을 준비하지 못한 탓에 대피소의 낮은 기온에 몸을 떨기도 했다. 주민 박모(50)씨는 “오늘 사격훈련을 한다고 해 따뜻한 옷을 챙겨 입고 나왔다”면서 “면사무소에 있다 대피령이 내려져 이대로 뛰어들어왔다”고 말했다. 백령도에서도 주민 5,000여명 가운데 1,222명이 67곳의 대피소로 나뉘어 몸을 피했으며 대청ㆍ소청도 주민 1,400여명 가운데 632명이 31곳에 마련된 대피소로 이동했다. 연평도 주민들은 이날 오후 대피령이 해제되기까지 약 8시간을 불안함에 시달려야 했다. 인천시 옹진군은 오후6시30분을 기해 연평도ㆍ백령도ㆍ대청도 등 서해 5도에 내려진 주민 대피령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대피령 해제는 북한측 추가 도발 가능성을 고려해 사격훈련 종료 시점(오후4시4분)보다 2시간26분 늦게 이뤄졌다. 옹진군의 한 관계자는 “서해 5도 지역에 주둔하는 군 부대가 해당 면사무소에 대피령 해제를 통보해와 이같이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날 연평도에 남아 있는 주민은 100명. 관공서 직원, 복구 인력, 취재진 등을 포함하면 섬 잔류인원은 모두 280명에 달했다. 경기도 연천군 중면 민통선 마을 주민들도 이날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 연천군은 혹시 모를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비해 유일한 민통선마을인 중면 횡산리 주민 33가구 70여명을 10여㎞ 떨어진 곳으로 대피시켰다. 횡산리의 경우 휴전선과 불과 2~3㎞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군부대와 인접해 북한의 무력 도발 때 민간인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연천군 중면 주민센터 담당자는 “마을 이장을 중심으로 마을 앞 전시관에 집결한 뒤 인근 체험마을로 이동해 21일 훈련이 끝나면 돌아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성동마을과 통일촌ㆍ해마루촌 등 인근 파주시 민통선 마을 주민들도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지만 천안함 피폭에 이어 연평도 무력도발이 있었던 터라 바짝 긴장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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