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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MF 재원확충 150억달러 참여

우리나라가 유럽 재정위기 확산 방지를 위한 IMF(국제통화기금) 재원 확충에 150억달러규모로 참여한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 정부가 유럽 위기 극복을 위한 IMF 재원확충에 150억달러 규모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우리 정부의 IMF재원확충 참여 발표는 영국(150억달러), 호주(70억달러), 싱가폴(40억달러)과 함께 이뤄졌다. 150억달러의 참여액수는 이날 현지시간 오전 11시 현재 IMF 재원 확충 참여 의사를 공식화한 나라 중 유로존과 일본을 제외하고 세번째로 큰 규모다.

재정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한국의 참여액은 전체 확충규모와 한국경제의 위상, IMF 쿼타비중, 여타 G20 회원국들의 참여규모 등을 고려한 결과”라면서 “ 2010년 G20 의장국으로서 세계경제 안정을 위한 G20 차원의 국제공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재완 장관은 이에 대해 이미 지난 18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의 IMF재원확충 참여 수준은 한국에게 기대된 역할이나 지분보다 더 많은 규모(more than expectation, more than fair share)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유로존(2000억달러), 일본(600억달러), 스웨덴(100억달러), 덴마크(70억달러), 노르웨이(93억달러), 폴란드(80억달러), 스위스 등(260억달러)은 이미 지난 19일 G20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 업무만찬 이전에 IMF 재원확충 참여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국 등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재원확충 참여에 따라 IMF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설정한 목표액 4,000억달러에 근접한 금액을 확보하게 됐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이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IMF 재원을 추가로 4,000억달러 이상 확충하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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