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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이렇게 키운다] 대한항공, 임직원 대상 맞춤형교육

재교육·해외연수등 직무수행 높이기 주력<br>국내 첫 개설 사내대학 졸업자엔 큰 혜택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회사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인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 임원들이 서울대와 공동으로 개설한 경영능력향상과정(KEDP) 개강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아무리 회사가 어려워도 교육에 대한 투자는 미래를 위한 것이기에 과감한 결단을 내리게 됐습니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지난 2003년 5월 임원경영능력향상과정(KEDP) 입과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시는 중국발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내수침체 등으로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대한항공이 상당히 고전하고 있을 때였다. 불요불급한 경비는 모조리 축소 또는 폐지됐다. 하지만 조 회장은 “배를 곪는 한이 있어도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투자는 해야 한다”며 임원 재교육 프로그램인 KEDP를 그대로 추진했다. “배움 없이 변화 없고, 변화 없이 생존 없다”는 조양호 회장의 평소 지론에 따라 대한항공은 어려울 때 일수록 인재양성에 주저없이 나서고 있다. 이는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회사가 어렵다고 인재를 양성하지 않으면 정작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좋은 인재를 써 먹을 수 없다는 조 회장의 지론 때문이다. 임직원에 대한 교육과정은 크게 경영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경영관리 능력 향상과 문제해결을 위한 직무수행역량 향상에 중점을 두는 등 대부분 실무위주로 이뤄진다. 경영관리능력 향상 교육은 경영일반지식의 습득 뿐만 아니라 리더십, 전략적 사고, 조직관리 및 협상기술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교육대상은 사원에서 임원에 이르기까지 맞춰져 있으며 항공경영기초, 해외MBA, KMDP, KEDP, AMP 등 다양한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대한항공이 임직원 재교육 프로그램으로 시행중인 KEDP는 항공업무의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임원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경영이론 정립의 기회를 주고 미래 경영자의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서울대와 함께 개설한 고급 MBA 수준의 임원능력 향상 과정이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한 이 교육은 상무급 이상 임원을 대상으로 매년 30여명이 입과한다. 독특한 것은 4개월간 진행되는 KEDP 과정을 듣게 되면 임원은 현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를 받는다는 점이다. AMP 과정은 상무급 이상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최고경영자 과정이다. 지난 1990년부터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경영전략 수립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도입됐다. 부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선발해 고급 관리자를 양성하는 사관학교 코스로 소문나 있는 KMDP는 매년 40명 정도를 대상으로 선발해 3개월에 걸쳐 경영일반, 재무ㆍ회계, 조직ㆍ인력관리, IT 등 경영관리 능력 개발을 위한 교육을 실시한다. 이것 역시 고급관리자 육성 대상자의 종합적인 경영관리 능력 배양에 목표를 두고 있다. 차ㆍ부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MBA는 지난 1995년부터 개설해 미 MIT(재무ㆍIT분야), USC(일반ㆍ영업분야), 캐나다 콩코르디아(영업ㆍ마케팅분야) 등 해외 유수대학에 입학시키고 있다. 국내 최초 사내대학인 정석대학은 대한항공의 자랑거리. 이 대학은 1999년 국내 첫 학위인정 기술대학인 정석대학으로 탄생했으며 2002년 이래 올해 4회까지 모두 37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자에게는 성적에 따라 1~2회 호봉씩 승급 혜택과 향후 승진ㆍ보직ㆍ해외연수 등에서 대졸자와 동등한 대우가 주어지며 학교 운영비와 재학생 학비 전액을 무료로 지원된다. 현재 학사학위과정(경영학과ㆍ전자공학과)과 전문학사학위과정(경영학과ㆍ전자공학과)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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