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에 비해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중국 본토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가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29일 중국 본토 MMF에 투자하는 '신한BNPP중국더단기펀드(H)'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가 투자하는 중국 본토 MMF 수익률은 연 4% 수준으로 비슷한 신용등급의 국내 MMF(연 1.5% 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중국 정부의 엄격한 MMF 운용규정(채권 신용등급 AAA·기업어음 신용등급 A-1 이상)에 따라 운용되는 안정적 펀드에만 투자하기 때문에 보수적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이 펀드는 원·달러 환율 변동은 95% 헤지를 목표로 하고 달러·위안 환율 변동에는 노출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가 상승할 경우에는 추가 수익이 발생한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10년 관리변동환율제도 도입 이후 꾸준히 절상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판매하는 신한BNP중국더단기펀드(H)는 원화 기준가 펀드지만 다음달에는 위안화 기준가 펀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원화 기준가 해외 펀드에 투자할 경우 위안화를 보유한 투자자는 원화로 환전해야 하는데 이때 환전 수수료가 발생해 비용부담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위안화 기준가 펀드에 투자하면 위안화를 보유한 국내 투자자들은 환전을 하지 않고 직접 투자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두 가지 종류를 모두 출시해 고객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운용을 맡고 중국 채권을 직접 운용하는 홍콩 현지 펀드매니저가 투자분석과 관리를 담당한다. 최소 가입금액은 제한 없으며 수수료는 A1 클래스 기준 선취판매수수료 0.5% 이내, 총보수 연 0.7%다. C1 클래스의 경우 선취수수료는 없고 총보수는 연 1.1%다. 90일 이상 보유하면 환매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오해영 신한금융투자 투자상품부장은 "국내 MMF 대비 수익성이 높은 중국 본토 MMF에 투자하는 채권형 증권 상품"이라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면서 위안화의 강세에 투자하고 싶은 고객들에게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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