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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0.25%P 인상] 與·재경부 반응
입력2006-08-10 17:34:15
수정
2006.08.10 17:34:15
"이자부담 가중" 발끈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에 “당분간 금리인상은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여온 열린우리당과 재정경제부가 발끈하고 나섰다.
채수찬 열린우리당 의원은 “한은의 독자적인 고유영역을 비판할 순 없지만, 지금 시기에 금리인상이 맞는지 회의가 든다”며 “경제학자 중 한 사람으로서 여러 상황을 볼 때 부동산 시장이 한참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미리 콜금리를 인상하고 올 하반기에는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아예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 강 의장은 “(금리인상에 대해) 나에게 물어보지 말라. 전문가라는 그 사람들(금통위원들)이 잘 알지 않겠냐”면서 “왜 올렸는지 그 사람들에게 물어보라”고 언성을 높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도 “한은의 판단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서민이나 중소기업들이 살기 힘들다고 하는 상황에 한은이 금리를 올려 이자부담을 높이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재경부도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속’을 태우기는 마찬가지다.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는 “금통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금통위가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물가상승 압력이 부분적으로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은이 경기보다 물가에 더 비중을 둔 데 대해 다소 불만이라는 의중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셈이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한은이 실물흐름에 대해서도 좀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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