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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광학업체 수출 14%감소

내수도 부진 경영난 심화대구지역 안경제조업체들의 수출이 급격히 줄어드는 등 불황이 심각하다. 특히 침체된 광학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전문전시회를 기획하고 있지만 미국의 테러전쟁 여파로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해 업계의 주름살을 더해주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테러사태에 따른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침체로 인해 안경과 안경테, 안경부품 등의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다 환율하락에 따른 후발개도국과의 경쟁력 약화로 관련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중견 광학업체인 K사의 경우 미국 등 선진국은 물론 중동지역 등 대부분 지역에서 주문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출은 전년도 보다 30%정도 감소한 50만달러에 머물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중저가 제품을 수출해온 H사도 값싼 중국산 제품에 밀려 동남아 등지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등 대부분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대구지역의 안경테 수출실적은 올들어 8월말 현재 1억417만5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시는 업계의 이 같은 불황을 타개하고 지역 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달 2일 190개 업체, 600개 부스를 설치하는 대규모 국제전시회를 기획하고 있지만 미국의 테러전쟁 여파로 중동, 유럽, 미국지역 바이어 상 당수가 항공기 안전운항 불확실 등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참여가 불투명하다. 대구국제광학전(디옵스)에 참여가 확정된 바이어는 현재 52개국 416명이지만 이 가운데 중동지역 13개국 67명, 유럽 19개국 80명, 미국 43명 등 전체 해외 바이어의 절반 가까운 이들이 테러전쟁과 관련된 국가 출신이어서 참가 여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부진으로 지역 대부분의 업체들이 불황을 겪고 있는 상태에서 대국국제광학전마저 만족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큰일이다"고 우려했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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