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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대출 조이자 카드급전 몰린다

신한카드등 '빅3' 3분기 현금서비스·카드론 3,000억 이상 늘어<br>서민 이자부담 가중 우려


올 하반기 들어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조이자 신용카드를 통한 대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신용카드 대출의 경우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고 서민들이 급전 마련을 위해 주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은행 가계대출을 더 조이면 서민들의 이자 상환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서울경제 10월5일자 참조 서울경제신문이 신한ㆍ삼성ㆍ현대카드 등 '빅3' 카드사의 주요 현금대출 서비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3사의 3ㆍ4분기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취급액은 약 11조3,000억원대로 2ㆍ4분기(11조8억원)보다 3,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는 다른 카드사에서도 대체로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3사의 카드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시장점유율(올 상반기 기준 40.06%)을 고려할 때 올 7~9월 석달간 국내 카드사들에서 고객들이 급전한 현금성 대출자금은 27조원대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카드사의 현금성 대출자금 중에서도 카드론 대출수요가 늘고 있다. 3대 카드사의 취급실적은 지난해 3ㆍ4분기까지 2조4,000억원대를 기록했지만 4ㆍ4분기에는 금융위기 여파로 카드사들이 대출기준을 강화하면서 1조6,376억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올 2ㆍ4분기 취급액이 2조원을 넘어섰으며 3ㆍ4분기에는 2조4,000억원선까지 늘어난 것으로 가집계됐다. 반면 이들 업체의 올 3ㆍ4분기 현금서비스 실적은 전분기보다 수백억원정도 감소한 8조9,000억원 초반선인 것으로 추계됐다. 이는 급전이 필요한 카드회원들이 현금서비스보다 이자 부담이 조금이라도 덜한 카드론을 선호했기 때문이라는 게 카드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1일 공시된 빅3 카드사의 카드론과 현급서비스 이자율은 최대 26% 안팎 수준으로 비슷하지만 취급수수료의 경우 카드론이 최소 0~1%선인 반면 현금서비스는 4%선으로 일괄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카드사들이 금융위기 여파로 연체율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큰 현금서비스보다는 카드론 영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실적이 엇갈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카드론은 신용 상태가 나쁜 고객들은 이용이 어렵기 때문에 연체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따라서 카드 대출이 전체적으로는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신용이 좋은 우량 회원들에 비해 신용 상태가 나쁜 서민들은 카드를 통한 급전도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취급액 추이는 3ㆍ4분기 추이와 유사할 것"이라며 "카드사 입장에서는 현금서비스보다는 상대적으로 고객층이 우량한 카드론에 영업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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