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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재계 기상도] 5. 신수종 사업을 찾아라

올해는 지난 2~3년간 침잠해있던 기업들의 투자활동이 한껏 펼쳐질 전망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경기가 장기 침체에서 회복되는 모습인데다 전방위 쾌속항진하는 중국변수를 고려할 때 5~10년을 겨냥한 신수종 사업 구축을 더 이상 미루기 힘들다. 이미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주요 그룹들은 올해 건당 수조원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의 투자계획을 마련, 미래 성장력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기업 운영의 키워드는`성장`=올해 기업들의 경영 화두는 `성장`이다. 삼성그룹은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을 목표로 세계시장 1등 제품을 확대하고 미래 신수종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삼성은 나노기술을 적용한 반도체 등 차세대 메모리ㆍ비메모리 제품에 중장기적으로 6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LG그룹도 글로벌 시장에서 1등 사업기반을 확고하게 구축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한다. PDP, LCD 등 디스플레이에는 4조원 정도가 투자되고 차세대 이동통신 단말기와 2차전지, 편강판 등 정보전자 소재를 신수종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SK그룹은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유화, 통신 부문을 중점으로 3조6,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도 중국을 현대차, 기아차의 주요 해외생산기지로 육성해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부품도 중국에서 생산하는 토털 생산방식을 추진하다. 포스코는 올해 2조원 이상을 철강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특히 친환경 차세대 제철공법인 파이넥스를 세계 최초로 양산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신규사업도 강화=동부그룹은 올해를 그룹의 신수종 핵심사업 구축 원년으로 삼을 예정이다. 그동안 투자를 하지 못했던 비메모리 반도체 등 파운드리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바이오 등 생명공학을 그룹을 대표하는 새로운 승부수로 삼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용 로봇을 새로운 신수종 사업으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곡면 용접 등 로봇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지속적으로 늘려 가정용 로봇까지 생산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조선산업이 시황에 민감한 만큼 기업 수익성 확보차원에서 로봇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코오롱그룹은 `웰빙(Well-Being)`사업을 보다 확대한 `웰니스(Wellness)`사업을 통해 삶의 질을 한등급 높이는 생활관련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울 방침이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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