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규모 오페라 `아이다`동물 시연 첫 공개

“한바퀴 더 돕시다. 코끼리는 준비됐습니까? 좋습니다. 레디 오케이, 음악. 코끼리 스타트” 무대기술감독 손민식씨의 지휘에 따라 코끼리보다 먼저 경기장 트랙을 몇바퀴 돌고 있던 30여필의 말들이 의상을 입고 나타난 코끼리들과 함께 다시 트랙을 돌지만 그 모습들이 중구난방이다. 성질 급한 말들은 중간 중간에 있는 조련사들 지시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성큼성큼 가는가 하면 발정난 말은 이리 뛰고 저리 뛰어 결국은 타고 있던 사람을 떨어뜨리기까지 했다. 뒤늦게 모습을 드러낸 10마리의 코끼리들은 2m이상 높이의 큰 코끼리에서 1m 정도의 작은 코끼리들이 나란히 키를 맞춰 나오고 꼬리를 물고 어슬렁 어슬렁 나오지만 서로박자가 맞지 않아 앞 코끼리 뒷다리 사이로 얼굴을 쳐박는 모습이 계속 이어졌다. 단상위에서 손민식씨는 소리소리 지르며 동물들을 통제해달라고 하지만 한계가 있어보인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오페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이다`가 지난 4일 무대를 공개했다. 이 오페라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개선행진곡`리허설 장면이다. 조련이 잘 된 코끼리와 말들이 음악에 맞춰 행진하는 모습으로 이날 처음 시연을 보이는 모습으로 원할한 진행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100여m에 이르는 행렬은 오페라의 규모를 짐작케 하기에 충분했다. 올림픽 주경기장 건물 소품실에는 이탈리아에서 공수해온 의상도 천여벌이 걸려있어 의상의 화려함도 짐작케 했다. 4단으로 구성된 무대는 아파트 15층 높이인 56m, 좌우로는 무려 80m에 이른다. 생생한 사운드를 위해 전면 스피커외에 객석 곳곳에 줄을 매달아 모두 200여개의 스피커를 설치할 예정이다. 출연진들도 마이크로폰을 두개이상씩 달게 된다. 배경환 총제작감독은 “여러면에서 세계적인 무대를 연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대가 2분마다 움직이는 역동감을 줄 뿐 아니라 그라운드 전체가 무대로 활용돼 오페라를 잘 몰라도 모두에게 귀와 눈을 즐겁게 하는 오페라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제작비 80억원에 1,500여명의 제작진, 그리고 입장권이 최고 60만원부터(40만원, 30만원, 10만원, 5만원, 3만원)이나 돼 또하나의 기록을 세우게 될 아이다는 18일부터20일까지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현재 예매율은 50%를 넘었다. 특히 20일 10만원이하 티켓은 거의 팔린 상태다. <박연우기자 >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