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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대학과 파트너십등 국제화 힘쓸것"

[경영대학 경쟁력을 말한다] <2> 박상용 연세대 경영대학장<br>글로벌 MBA 100% 영어로 강의등 대폭 개편<br>경영대 내부 프로그램·관리시스템 정비 나서<br>학부 영어강의 비율 2015년까지 50%로 확대<br>교환학생도 50%로 늘려 외국학생 적극 유치

박상용 학장


과거 '연상고법(延商高法ㆍ연세대는 상대, 고려대는 법대)'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연세대 상경계열은 높은 경쟁력을 자랑했다. 지금도 각종 지표에서 여전히 최상위권을 유지하지만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른 대학들이 일찌감치 경영대 체제를 갖추고 과감한 투자를 한 데 비해 연세대 경영대는 지난 2003년에야 독립 단과대학으로 출범했기 때문이다. 늦은 만큼 올 1월 취임한 박상용(59ㆍ사진) 연세대 경영대학장 겸 경영전문대학원장에게 학교와 동문들이 거는 기대가 컸다. 박 학장은 취임 뒤 8개였던 전공분야를 5개로 재조정하고 MBA 프로그램도 개편하는 등 대대적인 혁신에 나서고 있다. 그는 "올해 내부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면 내년에는 신경영관 신축을 위한 모금활동과 외국 대학과의 파트너십 형성 등 국제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졸업생을 서로 데려가려 하고 외국 대학들이 먼저 공동 프로그램을 제의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올 한 해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은 무엇이고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습니까. ▦내부 프로그램 개편 및 관리 시스템 정비, 신경영관 신축을 위한 모금활동, 해외 대학과의 협력강화 등 크게 세 가지입니다. 특히 내부 프로그램 개편과 시스템 정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게 안 되면 어떤 목표를 세워도 실행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단과대 내 의사결정 구조와 성과 평가제도를 정비했고 6개인 MBA 프로그램도 4개로 줄이는 등 대대적으로 개편했습니다.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상당 부분 성과가 있었고 이제 제대로 실행하는 것만 남았습니다. -우수한 학생들이 경영대에 진학하고 있습니다. 어떤 인재로 키우고 싶습니까. ▦우수한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로 골고루 가면 좋겠지만 일단 경영대로 왔으면 제대로 가르쳐야죠. 학생들이 졸업 후에 한 조직의 리더가 되려면 기초학문 교육을 잘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문과대 교수들과 팀을 구성해 경영대 1~2학년 학생을 위한 별도의 과목을 개설하고 기초교양 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탄탄한 기초 위에 경영학의 기능 분야를 공부하고 여기에 기업과 비영리 분야의 실질적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과 경영을 잘 이해하는 인재를 배출하고 싶습니다. -재학생과 동문 간의 연계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성과가 크다는 평판이 있습니다. ▦사실 회사 조직 경험을 해보지 못한 학부 학생들에게 경영을 가르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창업경험을 공유하고 기업들과의 연계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리더십 커리큘럼(CIC)'은 각 분야에서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들이 와서 3시간 동안 진행하는 수업입니다. 학생들의 사례 분석, CEO 특강, 토론, 식사순으로 이어지죠. 학생들에게 동기부여가 많이 됩니다. 서로 들으려 해 수강경쟁이 매우 치열해요. -해외에 나가 과업을 수행하는 'uGET(undergraduate Global Experience Team project)' 프로그램도 눈에 띕니다. ▦지난해부터 시작했는데요. 대기업들이 특정 토픽을 주면 학생 4명이 한 조가 돼 해외에 나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3학점짜리 과목입니다. 한 달가량 준비해 경쟁을 시켜 선발합니다. 지난해 10개 팀, 올해는 14개 팀이 해외로 나갔습니다. 학생들로서는 대단한 경험입니다. 지난해까지는 대기업 중심의 uGET-L(large)만 운영했는데 올 겨울에는 학생들이 창업에 대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중견 창업기업이 주축이 된 uGET-E(Entrepreneur)를 도입했습니다. 내년 1학기에는 uGET-S(Social Enterprise) 프로그램도 만들 겁니다. 사회적 기업과 비영리 섹터에도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죠. 또 국제적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다국적기업에서 인턴 생활을 할 수 있는 uGET-M도 개설할 예정입니다. -경영대의 경쟁력은 교수의 자질과 능력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교수 충원의 성과와 계획은. ▦현재 전임교수가 62명인데 5명의 신규채용이 확정됐고 특채 형식으로 2명을 더 뽑을 겁니다. 매년 6~7명가량의 교수를 새로 채용할 계획입니다. 이와 별도로 외국인 교수 2~3명을 곧 뽑고 내년 9월까지는 7명을 더 채용할 예정입니다. 외국인 교수 임용을 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국내 최초로 외국인 행정직원도 채용했습니다. 연구 업적이 뛰어난 교수에게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강의를 잘하는 교수도 우대할 겁니다. -연세대 경영대의 글로벌화 수준과 계획은. ▦학부 영어강의 비율은 25% 수준인데 오는 2015년까지 최소 50%까지 높일 겁니다. 현재 경영대학 재학생 3분의1이 교환학생 형식으로 외국 대학에 다녀오고 있습니다. 교환학생 수도 50%까지 늘릴 겁니다. 대학 차원에서 외국 학생을 위한 별도의 기숙사를 새로 짓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프라가 구축되면 더 많은 외국 학생들이 유학을 올 겁니다. -내년부터 MBA 과정이 대폭 개편되는데요. ▦6개 프로그램을 4개로 개편하고 커리큘럼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글로벌 MBA는 국내에서 30명, 해외에서 35명을 뽑아 100% 영어로 강의합니다. 이그제큐티브(Executive) MBA는 각 기업에서 핵심 인재로 키우겠다는 사람을 유치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 재무와 마케팅 비중을 낮추고 대신 매니지먼트ㆍ리더십 비중을 높였습니다. 기업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좋은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학 MBA 과정이 세계 유수의 MBA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보완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듯 국내 대학 MBA도 세계 대학들과 경쟁하면서 외국학생들을 많이 유치해야 합니다. 미국에서도 배울 수 있는 것을 가르치면 차별화가 안 됩니다. 아시아ㆍ한국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죠. 연세대에 가면 한국과 아시아 경제, 기업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점을 인식시켜야죠. 충분히 틈새시장이 될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잖아요. 승산이 있습니다. 박상용 학장 약력 ▦ 1951년생
▦ 1973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 1984년 미국 뉴욕대 박사(재무ㆍ금융 전공)
▦ 1984년 연세대 경영학과 조교수
▦ 2002년 한국증권연구원장
▦ 2007년 한국금융학회장
▦ 2009년 연세대 경영대학장 겸 경영전문대학원장(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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