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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대선자금 수사 이번주 윤곽

SK와 삼성ㆍLGㆍ현대차 등 4대 기업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 윤곽이 이르면 이번주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11일 “이번주초 최태원 ㈜SK 회장을 소환하고 난 뒤에는 4대 기업의 구조조정본부장급 인사들을 중점적으로 부를 계획”이라며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해당 기업의 불법 대선자금 윤곽이 어느정도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미 한차례 이상 비공식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과 강유식 LG부회장, 김동진 현대자동차 총괄부회장 등을 공식 소환, 정치권에 제공한 불법 대선자금의 규모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4대 기업의 경우 검찰은 그 동안 압수수색과 실무자 소환을 통해 상당한 조사를 해 온 상태이기 때문에 구조조정본부장급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지면 이들 기업이 지난 대선때 정치권에 건넨 불법 대선자금의 규모와 전달경로 등이 파악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4대 그룹에 대한 윤곽이 그려지면 롯데와 한화ㆍ두산ㆍ금호ㆍ한진 등 이른바 10대 그룹에 대해 총수소환 등의 수사 강도를 높일 계획이어서 이달 말까지는 상당수 기업의 수사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문 기획관은 “기업과 관련된 수사는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그러나 수사에 협조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기간의 제한을 두지 않고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해 일부 비협조 기업에 대한 단호한 수사 방침을 밝혔다. 한편 검찰은 한나라당 최돈웅ㆍ박재욱 의원이 12일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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