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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인터넷 사업자 2개 안넘을듯
입력2004-05-03 16:46:18
수정
2004.05.03 16:46:18
정통부 "너무 많으면 중복투자".. KT·하나로등 경쟁 불가피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로 부각되고 있는 휴대인터넷 와이브로(WiBroㆍWireless Broadband) 사업자가 2개 업체(또는 컨소시엄)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창곤 정보통신부 차관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개의 사업자만 선정하면 독점이나 투자회피에 따른 사업지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그러나 사업자를 너무 많이 선정하면 중복투자의 문제도 생긴다”고 말했다.
김 차관의 이 같은 발언은 정통부의 휴대인터넷사업자 수가 2개를 넘기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현재 와이브로 사업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KTㆍ하나로통신ㆍ데이콤ㆍSK텔레콤간에 사업권 획득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차관은 특히 “휴대인터넷시장에 대한 전망이 제각각이어서 현재로서는 얼마나 사업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가상이동통신망 운영사업자(MVNO) 도입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MVNO란 자체 망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 타사의 망을 빌려 가입자를 모집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뜻하는 것으로 망 투자중복을 막으면서 사업자간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정통부가 1개 업체에만 휴대인터넷망 사업권을 허가할 수도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차관은 이와 함께 “WCDMA가 휴대인터넷 서비스 정도의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면 굳이 휴대인터넷 서비스 정책을 강력하게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차관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휴대인터넷을 4세대 이동통신의 사전적 서비스로 부각시키며 강력한 서비스 정책의지를 보인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정통부는 이르면 상반기 중 휴대인터넷사업자 수와 허가방식 등 구체적인 휴대인터넷 정책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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