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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P&G사 쌍용제지 공개매수/화장지시장 선두추월 의지
입력1997-10-27 00:00:00
수정
1997.10.27 00:00:00
정구형 기자
◎동남아시장 교두보 마련 “일석이조”노려/완전인수까지 난관 많아 실현은 미지수세계적 생활용품업체인 미국의 P&G사(회장 존페퍼)가 쌍용제지 주식지분을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P&G가 쌍용제지 지분 24.99%를 우선 인수하고 경영권확보를 위해 추가 공개매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은 국내 화장지시장에서 선두를 점하고 있는 유한킴벌리사를 추월해 화장지사업을 대폭 강화하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P&G는 쌍용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쌍용제지 지분 24.99%를 주당 3만1천7백50원으로 모두 6천9백만달러(약 6백30억원)에 인수키로 쌍용그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P&G는 이번 인수작업을 통해 동남아 화장지시장에 대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그룹은 현재 자동차부문의 사업적자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번 공개매수는 자구책에 나선 쌍용그룹과 아시아시장에 대한 화장지사업을 강화하려는 P&G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이루어진 것이라고 P&G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P&G와 쌍용제지가 결합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50% 이상 달해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심사기준에 저촉된다는 점 ▲P&G가 과연 지분율 51%를 확보할 수 있을까 하는 점 ▲쌍용제지 노조와 종업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점 등을 들어 장애물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정구형 기자>
◎P&G 어떤 회사인가/생활용품 전문생산 다국적 기업
지난 89년 한국P&G를 설립해 국내시장에 진출한 P&G는 팸퍼스기저귀 및 위스퍼생리대, 아이보리비누, 비달사순샴푸, 올드스파이스 남성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다국적기업이다.
세계 70개여개국에 현지법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1백40개국에「올웨이즈」 「어텐즈」등의 브랜드로 생활용품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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