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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설립된 (주)삼리염연(대표 최성태ㆍ사진)은 우리나라 섬유산업 1세대 기업으로 염색가공업의 역사로 꼽힌다. 섬유산업의 중흥기부터 침체기를 거쳐 현재까지 반세기 가깝게 염색기술개발 한길을 걸어왔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및 품질경쟁력을 갖추고, 시대 변화에 맞는 특화된 제품으로 관련 산업 발전을 주도해 왔다.
3대 대표인 최 사장은 삼리염연을 비약적인 발전으로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취임 당시 국내 염색가공업계는 수요 급감과 가격경쟁력 저하로 위기를 겪고 있었다. 국내 의류업체들은 중국과 동남아 등 싼임금을 찾아 해외로 공장을 이전했다. 그러나 삼리염연은 동종업체들이 가격경쟁력 확보에 부심할 때 과감하게 기능성이 높고 특화된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새롭고 차별화된 염색기술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고압스프레이염색기 개발에 성공했다.
염색기계제조업체와 공동 개발해 제작한 24봉 고압스프레이염색기는 품질및 생산성 향상의 계기가 됐다. 130℃ 고온에서 염색이 가능해 기존 염색온도 때문에 발생하던 문제를 최소화했고, 진공상태에서 염색이 이루어져 색감이 살아났다. 불순물이 완전하게 제거됐고, 고품질 균일 염색 제품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삼리염연의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및 품질경쟁력은 공인기관의 인증으로 이어졌다. 2009년 연구개발부서 인정을 시작으로 이듬해 이노비즈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국제품질경영시스템 인증과 부품소재전문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국제규격에 맞은 제품개발 및 품질경영을 위한 노력과 함께 염색자동화설비 구축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겨울철 필수품인 수면양말의 원사염색가공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생산량을 자랑하고, 멀티칼라 구현이 가능한 신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과 장애우 가구에 쌀을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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