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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회장 "광천수개발등 당장 실현가능"
입력1998-11-02 00:00:00
수정
1998.11.02 00:00:00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행은 2일 『금강산 사업과 실내체육관 건립, 자동차라디오 조립공장, 광천수 개발사업은 당장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또 평양에 디젤발전기 5대를 지원해 10만㎾ 발전을 가능케 해줄 것을 북측이 요청, 대금지급 보장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鄭명예회장 등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보고하고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평양의 실내체육관 건립을 계기로 남북한 체육교류를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현대측은 북한 노동자의 임금은 현대 대북(對北) 경수로지원사업에 적용하고 있는 월 100달러 수준이라고 밝히고 제3국 동반진출은 현대가 공사를 벌이고 있는 리비아와 중앙아시아 등지가 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鄭명예회장 일행은 김용순(金容淳) 아태평화위원장과는 금강산 개발사업, 승용차 조립공장 건설, 평양실내체육관 건립문제 등을 협의했으며 금강산사업 외에 실내체육관 건립, 자동차라디오 조립공장 사업은 곧 실현될 것으로 본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민경련(민간경제인연합회)측과는 평양발전소 지원, 승용차 조립공장 건설 등의 공단조성사업을 합의했으며 그 내용을 좀더 구체화해야 한다고 현대측은 덧붙였다.
보고를 들은 金대통령은 『현대가 추진하고 있는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남북관계를 개선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鄭명예회장 일행의 방북성과를 치하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우리가 가장 크게 기대하는 중요한 사업은 북한에 공단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현대는 물론 중소기업도 많이 진출할 수 있고 북한도 노임소득이 증대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그러나 『실제 이상으로 과장보도돼서는 좋지 않다』며 『국민감정 등도 있기 때문에 하나씩 하나씩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35분간에 걸친 면담에는 현대측에서 鄭명예회장 외에 정몽헌(鄭夢憲) 현대건설 회장과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사장이 참석했다. 【김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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