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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채권가격 이상 급등
입력2006-01-13 17:02:57
수정
2006.01.13 17:02:57
홍콩등 국제금융시장서 최근 2배나 올라<br>北권력암투·체제 붕괴說등 해석 분분 주목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베일에 싸인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위원장에 대한 갖가지 루머가 떠돌면서 홍콩을 중심으로 한 국제금융시장에서 북한 국채 가격이 급등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국제시장에서는 김위원장의 방중 이유로 경제시찰설 및 와병설, 권력암투설등이 나돌고 있으며, 여기에 북한 붕괴설이 가세해 이 경우 한국이 북한 채권을 인수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 채권을 보유한 외국계 은행들은 북한이 붕괴될 경우 한국이 북한 채권을 매입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북한 국채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외 금융기관에 따르면 북한이 발행한 채권은 최근 시장가격의 10분의 1수준에서 5분의 1 수준으로 2배나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 채권은 HSBC와 도이치방크 등 서방은행들이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은 13일“북한 채권의 거래를 대행하고 있는 영국의 이그조틱스(Exotics)에 따르면 최근 들어 (북한 채권이 1달러 당) 20∼21센트, 즉 액면가의 5분의1 수준에 거래되고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그동안 시장가격의 10분의1 대에서 거래되던 북한 채권이 5분의1 수준으로 오른 것은 지난해 제4차 6자회담에서 북한의 원칙적인 핵포기를 합의한 9ㆍ19공동성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금융권에서는 “북한의 김 위원장 체제 붕괴가 가시화될 경우 한국이 북한의 국고채를 떠안을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북한 채권이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서방은행들은 지난 94년 (북한 채권)액면가의 50%를 디스카운트하는데 합의했지만, 그동안 북한채권은 해외 금융기관에서 거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까지 액면가의 10분의 1수준에서 거래돼 94년이후에는 실질적으로 발행가의 20분의 1 선에서 거래되던 북한 채권이 2배가 오른 가격에 거래되기 시작하자, 금융권에서는 북한에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현재 북한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HSBC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북한 채권에 대해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는 금융기관이 늘고 있다”며 “이는 북한 체제에 이상징후가 포착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커스 놀랜드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 선임연구원은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정권이 무너질 조짐을 보이면 채권 수요도 많아져 가격이 오르지만 생존이 연장되는상황에서는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최근 몇 년 동안 북한정권이 안정을 보임에 따라 북한 채권 가격도 큰 폭으로 변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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