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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中企대출 늘린다
입력2001-08-08 00:00:00
수정
2001.08.08 00:00:00
우량업체 위주서 소ㆍB2B 관련기업등으로 대상 확대
시중은행들이 소호(SOHO)시장 및 B2B 관련 중소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는 등 대출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중소기업 유관 기관과의 제휴를 추진하는 등 그동안 우량 중소기업에만 치중됐던 대출경쟁이 소규모 자영업자나 신흥 소기업으로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은 매출액 20억원 미만의 법인 및 개인사업자 등 소호(SOHOㆍ작은 사무실 또는 재택 근무를 하면서 주로 컴퓨터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소규모 사업을 영위)고객에게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하고 '소호여신전담반'을 구성했다.
또 종전 조달금리를 밑도는 금리에 대해 본부의 승인을 받아오던 금리결정제도를 폐지하고 일선 기업금융 지점장(RM)들에게 여신조건의 결정권을 대폭 위임하는 등 신속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주택은행은 현재 1만6,000개에 이르는 주거래 중소기업을 하반기중에 2만개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상반기중에 협력기업신용대출, 출자전환옵션부대출 등 지속적인 상품개발을 해온 한빛은행은 하반기에 3조원 정도의 예산을 추가편성해 상품개발을 통한 대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원화 대출금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목표치를 50%로 확대했다.
하나은행은 기업결제자금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기업구매자금대출에 대한 연계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 단순한 대출에서 벗어나 현재 인터넷상에서 패키지로 제공중인 기업자금관리 및 기업결제자금대출 서비스도 이달중에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업무제휴를 맺고 거래 중소기업 및 신규업체들이 신용보증서를 쉽게 발급받을 수 있도록 알선해주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보와 전자상거래(B2B) 전용 신용보증서를 발급하기로 하고 다른 은행에 비해 고객기반이 넓은 이 부문의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기업은행도 올해말까지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1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설비투자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개인대출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우량 중소기업 역시 자금수요가 없어 새로운 수익원으로 소기업 대출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중에 전자상거래 관련 기업 대출을 늘리고 신보, 기보 등 중소기업 유관기관과의 연계영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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