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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세대교체냐 업무공백 최소화냐"

■靑차관급 인사 고심<br>지경부, 모두 교체 가능성… 국토·환경부, 가능성 낮아<br>고용부는 내부 승진 유력… 통계·관세청장도 바뀔듯

5∙6 개각이 마무리되면서 신임 장관들이 단행할 첫 인사에 관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청문회가 끝나는 대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면서도 업무공백은 최소화시켜야 하는 만큼 고심이 깊다. 기획재정부의 경우 1차관은 지난해 4월, 2차관은 8월에 각각 임명된 만큼 교체되기에는 아직 이르고 박 내정자가 비(非)재정부 출신이라 업무공백을 막기 위해 당장 인사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반면 타 부처에 비해 인사적체가 심한 만큼 조직문화를 일신하고 세대교체 차원에서 전격적인 차관교체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박 내정자가 만 56세(행정고시 23회)로 비교적 젊기 때문에 세대교체 명분은 더욱 맞아 떨어진다. 주요 외청장(차관급) 교체 여부에도 주목된다. 이인실 통계청장(취임 2년째), 윤영선 관세청장(1년2개월), 이수원 특허청장(1년) 등이 취임한 지 만 1년을 넘긴 만큼 인사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 청장 후임에는 재정부 현직 1급들이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지식경제부 후속 인사로는 안현호 1차관과 박영준 2차관 모두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4월 임명된 안 차관은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1년이 넘었다는 점에서, 박 차관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1차관 후임으로는 윤상직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이 유력한 가운데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등도 후보로 꼽힌다. 2차관 후임에는 김정관 에너지자원실장과 조석 성장동력실장 등이 거론된다. 국토해양부의 경우 차관급 인사가 불과 8개월 전에 이뤄진데다 무엇보다 업무 연속성 등을 고려할 때 굳이 차관이 교체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고용노동부는 이채필 장관 내정자가 행시 25회인 만큼 일단 26회 이하 인사 중 차관 승진이 유력한 상황이다. 고용부 내부에서는 후보로 이재갑 고용정책실장과 조재정 노동정책실장이 꼽힌다. 고용분야 전문가인 이 실장은 행시 26회 기수 안배차원에서도 적절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조 실장은 현 정권 들어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으며 고용부 직원들의 신망이 높다. 하지만 행시 28회인데다 포항 출신인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환경분야 비전문가가 장관으로 임명됐기 때문에 조직안정 등을 고려해 차관 교체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체가 이뤄질 경우에는 외부 인물의 영입보다는 현재로서는 기획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홍준석(행시 24회) 실장이 승진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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