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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민족의 명절 설을 맞으며


이제 며칠 후면 우리 전통 대명절인 설이 다가온다. 각 가정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가족들은 어른들을 찾아 고향으로 향하는 민족대이동이 시작된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가속화된 산업화로 가족 간 모임조차 함께할 수 없을 정도의 바쁜 현실 속에서 설을 앞두고 고향을 찾아 떠나는 모습을 볼 때는 개인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날임을 실감한다. 또한 설날 아침 자연스럽게 행해지는 여러 모습들 중 윗사람을 찾아 뵙고 인사드리며 한 해의 복을 기원하고 서로에게 덕담을 나누는 풍습은 가족 간, 이웃 간에 공동체의식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으며 소원한 관계를 회복시키는 우리만의 특별한 문화이며 전통이라 생각한다. 비단 설에 관련된 문화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우리만의 특별한 문화와 전통들이 존재하며 이것을 후손들에게까지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서 기성세대인 우리의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음에도 언론을 통해 들리는 명절에 대한 의식이 과거와는 달리 조상과 웃어른들에 대한 공경심이 과거에 비해 소홀하지 않나 생각된다. 특별히 예를 들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 가족의 모습이 핵가족시대에서 1인 가족 시대로 변화하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짐에 따라 설을 1월이나 2월에 주어지는 연휴쯤으로 생각하거나 휴가지에서 차례를 지내는 모습들, 이제는 필자뿐 아니라 혹자들도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 그뿐인가. 조상의 대한 예를 찾기에 앞서 어른을 업신여기는 태도가 사회 전반에 만연해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필자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이런 사실이 더 이상 뉴스거리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 과연 이 사회가 삼강오륜을 삶에 적용하고 필수 덕목으로까지 생각하던 사회였는지 의구심마저 든다. 오륜을 기억하는지 되묻고 싶다. 필자가 이 문제를 언급한 것은 시대가 바뀌고 문화와 풍습이 바뀌어도 우리 민족만의 특별한 문화와 전통은 지켜져야 한다는 신념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2011년 목전으로 다가온 설, 묵은 것을 떠나 보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잘못 흘러가는 사회현상들을 과감히 청산하고 새로운 계획과 다짐으로 내 이웃을 내 가족처럼 사랑하고 나눔을 통한 사랑의 실천이 이뤄질 때 비로소 나눔의 문화가 자리 잡을 것이며 우리 민족 문화와 전통 속에 나눔이라는 전통이 추가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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