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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업계, 수익극대화 `윈윈경영`활발
입력2004-02-18 00:00:00
수정
2004.02.18 00:00:00
서정명 기자
동종업계 선두주자들이 지분출자 및 해외법인 공동설립, 비생산품목 아웃소싱 등을 통해 협력관계를 강화하며 윈윈(Win Win)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장비, 가구, 레인지후드 등 동종업계 대표주자들이 경쟁회사에 지분을 출자하거나 해외법인을 같이 세우거나 대기업에서 수주한 물량중 일부를 경쟁회사를 통해 조달하는 등 지분출자나 아웃소싱을 통해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반도체 배관을 생산하는 성도이엔지와 반도체 전공정장비를 만드는 에스티아이는 대표적인 케이스. 성도이엔지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에스티아이 지분 20%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성도이엔지는 전혀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
또 에스티아이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약품중앙공급시스템을 생산해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하이닉스, 삼성SDI 등에 공급하는데 이들 대기업이 제품을 주문하면 에스티아이는 다시 성도이엔지에 반도체용 배관을 아웃소싱하는 등 제품생산 협력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에스티아이의 약품공급장치와 성도이엔지의 배관제품이 서로 연결되어 대기업에 공급되는 것이다.
또 이들 회사는 중국시장 진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상해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100만달러를 함께 투자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중국에 이동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중국 반도체 장비 회사들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바로 약품공급장치와 배관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레인지 후드를 생산하는 하츠도 가구업계 선두주자인 한샘이나 퍼시스 등과 돈독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하츠는 레인지 후드와 함께 최근 빌트인 사업에도 진출했는데 한샘이나 퍼시스가 수주한 아파트 특판시장에 하츠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또 한샘과 퍼시스 대주주들이 코스닥등록기업인 하츠의 지분 20% 가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독립경영을 보장하는 등 공존공생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레인지 후드 및 주방ㆍ욕실용품을 생산하는 엔텍은 에넥스와의 협력관계가 돈독하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에넥스가 70% 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에넥스가 아파트 건설시장에 공급하는 제품중 후드와 욕실용품은 엔텍을 통해 조달하고 있을 정도로 파트너쉽이 강하다.
<서정명기자,정민정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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