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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새 세상이 열린다] 무선콘텐츠 제공업체

`시장 확대에 힘입어 새롭게 도약할 것인가, 아니면 거대 기업의 틈바구니에서 쓰러질 것인가.` 무선 콘텐츠제공업체(CP)들은 지금까지 인터넷 시장이 유선과 무선으로 엄격히 구분돼 소규모의 시장을 둘러싸고 무선업체끼리만 쟁탈전을 벌이는 `우물안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무선 인터넷망 개방이 본격화하면서 시장 여건이 크게 변할 수밖에 없게 됐다. CP들은 3,300만에 달하는 이동통신 이용자들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새로운 사업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한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마련할 경우 이통사나 포털을 통하지 않고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할 수 있어 성공할 경우 엄청난 이익을 기대할 수도 있게 된다. 반면 CP들은 수백만명이 넘는 회원과 마케팅 능력을 갖춘 대형 포털은 물론 칼자루를 잡고 있는 거대 이통사들과도 경쟁이 불가피하게 있다. 대형업체들이 자본력과 회원수를 무기로 저가 서비스를 선보일 경우 도태되는 군소업체들도 나오리라는 어두운 관측을 내놓는 이들도 많다. 이와 함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누가 먼저 정착시킬 수 있느냐도 업계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 인터넷망 개방으로 포털, 이통사, 단말기 제조사 등으로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채널이 다변화하는 점은 CP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결제수수료, 서비스 수수료, 콘텐츠 변화작업 등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CP업계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저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 작업이 한창이다. 업계에서는 군소업체들의 경우 이통사나 유선포털 같은 대형사와 제휴를 맺고 콘텐츠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일부 CP들은 독자 포털 구축, 유선 사이트 강화 등을 통해 대형 포털 및 이통사와의 정면 승부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포털ㆍ게임 등 대형 유선업체나 방송ㆍ음반 등 오프라인 업체들이 속속 무선 인터넷 시장진출을 모색하는 가운데 오히려 유선 서비스를 강화하는 CP들이 나오고 있다. 업계 선두권 무선 CP들은 지금껏 기업 소개 위주로 운영해온 자사 홈페이지를 현재 웹투폰(web to phone) 서비스 중심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자사 사이트를 아예 포털로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절대 강자가 없는 유ㆍ무선 복합시장에서 네티즌ㆍ모티즌들을 사로잡는 차별화한 서비스를 선보여 변화를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업체별로 음악ㆍ엔터테인먼터ㆍ캐릭터ㆍ게임 등 전문 분야를 살려 특화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이통사나 포털과의 협력 및 제휴도 다각도로 모색되고 있다. 아직까지 무선인터넷 시장의 판도가 부상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채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한편 CP업계는 소비자나 사업자 모두 윈-윈(win-win)을 모색할 수 있도록 이통사ㆍ포털ㆍCP 등 업계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데서는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제살 깎아 먹기식 가격경쟁으로 경쟁사를 압박하거나 시장질서를 붕괴시키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무선 서비스 다각화, 콘텐츠 다양화 등을 통해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최우선시 돼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한 CP업계 사장은 “무선 인터넷망 개방을 계기로 이통사는 공정경쟁 환경을 구축하고 CP와 포털 등은 수익구조를 개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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