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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불안 스트레스 환자 크게 늘었다

불면·우울증에 심하면 자살충동까지 유발<br>운동·독서·긍정적 사고가 증상 완화에 도움<br>심각한 불편 느낄 정도라면 전문의 찾아야

경기침제로 구조조정, 휴ㆍ폐업 업체가 급증하면서 고용불안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부쩍 늘었다. 전문의들은 "스트레스를 극복하려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갖고 더 열심히 일하고 가족ㆍ건강에도 더 신경쓰라"고 당부한다.


고용불안 스트레스 환자 크게 늘었다 불면·우울증에 심하면 자살충동까지 유발운동·독서·긍정적 사고가 증상 완화에 도움심각한 불편 느낄 정도라면 전문의 찾아야 경기침제로 구조조정, 휴ㆍ폐업 업체가 급증하면서 고용불안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부쩍 늘었다. 전문의들은 "스트레스를 극복하려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갖고 더 열심히 일하고 가족ㆍ건강에도 더 신경쓰라"고 당부한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1 경기도 안산의 한 중소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김모(39)씨는 최근 심심찮게 흘러 나오는 ‘감원’ 소문을 들을 때마다 심장이 뛰고 일을 못할 정도로 불안감에 휩싸인다. 또 담배를 피우며 잠시 쉴 때면 각종 비관적 생각이 들고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는 증상이 한 달여 지속돼 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적응장애 및 가벼운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2 비교적 안정된 직장에 다니던 이정기(52ㆍ가명)씨도 최근 급작스런 인사발령에 심한 좌절감을 겪고 있다. 아무 연고가 없는 지방으로 발령이 났기 때문이다. 회사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퇴출’되지 않은 것을 위안삼고 있지만 지방 발령이 퇴직 권고를 뜻하는 것 아닌지 불안하기만 하다. 이씨도 계속되는 불면증과 가슴통증ㆍ소화불량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구조조정, 휴ㆍ폐업에 들어가는 업체가 크게 늘어나면서 고용불안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20~30대 취업자수가 지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 밑으로 떨어져 고용률이 외환위기 직후 수준으로 추락했다. 한 취업포털의 설문조사에서는 직장인 4명 중 3명이 “구조조정 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수면장애ㆍ우울증ㆍ자살충동까지=인근에 대기업 사옥과 중산층 거주자가 많은 서울 강남성모병원, 중소업체들이 몰려있는 서울 구로구와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고려대 구로ㆍ안산병원 등에 따르면 최근 고용불안 스트레스로 각종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났다. 이문수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과 교수는 “경기침체에 따른 구조조정과 명예퇴직 등으로 가정경제가 불안정해지면서 수면장애ㆍ소화불량ㆍ탈진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고용불안 스트레스를 무심코 넘기면 ‘아무도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외로움으로 우울증에 빠지고 심각한 경우 자살충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직장인지원전문가(EAP)협회 회장인 채정호 가톨릭대 성모병원 정신과 교수는 “직장이 없어지거나 불안정할 경우, 수입이 3분의 1로 줄어들 경우 안정된 직장이 있을 때보다 각각 6배ㆍ3배ㆍ2배 ‘행복에 악영향을 준다’고 느낀다”며 “사람은 자신이 처한 위협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고용불안 스트레스는 실제 상황보다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인전 읽으며 위기극복 의지 다져라”=전문의들은 이 같은 스트레스를 극복하려면 고용불안을 누구든지 겪을 수 있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현재 하는 일을 더욱 충실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회사가 문을 닫는 게 아니라면 누군가는 남아서 일을 해야 한다. 남는 사람이 내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일하자’는 사고방식을 갖는 게 현명하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정리해고 되더라도 끝까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본 주변 사람이 다른 직장으로 연결시켜 줄 수도 있다. 채정호 교수는 “고용불안이 행복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만 행복의 중요 요소인 가족관계ㆍ건강ㆍ신앙생활 등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며 “명퇴 때문에 고민하다 부부관계까지 나빠지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어려울 때일수록 몸의 활력을 높이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 기가 죽으면 혼이 빠진 사람처럼 보여 상사에게 능력없는 사람으로 보이기 쉽다. 힘들더라도 환하게 웃는 얼굴 표정을 갖추고 몸도 빠르게 움직이고 운동도 게을리 하지 말자.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면 몸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채 교수는 “내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위인전을 읽어 시련을 겪지 않은 위인이 없었다는 것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며 “평범한 월급쟁이로 끝날 인생을 대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철저하게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는 등 긍정적 마음가짐을 갖는 게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고영훈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과 교수는 “고용불안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줄 정도라면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하루 빨리 치료를 받아야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 인기기사 ◀◀◀ ▶ 잠실인근 집값 '봄볕' 든다 ▶ 김연아 '환상 연기' 세계를 홀렸다 ▶ 삼성·LG 전략폰 정보 또 샜다 ▶ "3대 부동산규제 완화 동의" ▶ 상가도 '눈물의 땡처리' 속출 ▶ "정유·화학, 재료 보유주 선별투자를" ▶ 한·일·미 'D램 빅4' 체제로 가나 ▶ 혼수품값 껑충 "결혼도 힘드네" ▶ 은평뉴타운 거래시장 '활기' ▶ 경기 바닥 신호전까지 '떠도는 돈' 늘어날듯 ▶ KDI "2차 금융위기 우려 높아" ▶ "현대차, 위기 극복땐 초일류 메이커 도약" ▶ '살인 가뭄'에 남부 공단 목탄다 ▶▶▶ 연예기사 ◀◀◀ ▶ 타블로-강혜정 '핑크빛 열애' 공식 인정 ▶ SG워너비 이석훈 '웃으며 안녕'으로 솔로 데뷔 ▶ 가수 유승준, 성룡 영화 '대장소장'에 출연한다 ▶ 탤런트 김수현 쇼핑몰 '수위 높은 노출 사진' 논란 ▶ 강병규·서세원 등 법원서 '눈물 주르륵' ▶ "가요계 '재벌 2세'가 떴다" ▶ '윤상의 아내' 심혜진은 누구? 네티즌 관심 폭발 ▶ '워낭소리' 제작자 측 긴급 호소문 올려 ▶ 장근석 '터치홀릭' 가창력 화제 ▶ 영화 '핸드폰' 무삭제예고편 결국 삭제 ☞ 많이 본 기사 바로가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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