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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밋 구글 회장 이달중 방북 왜?

오바마의 강력한 정치적 후원자<br>2기 행정부 출범시기와 맞물려<br>민간 특사 통한 북미접촉 해석


에릭 슈밋(사진) 구글 회장과 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이르면 이달 중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서울발로 3일 보도했다.

슈밋 회장은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의 회장이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정치적 후원자로 특히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인 민감한 시기에 그의 방북 계획이 알려지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P통신은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슈밋 회장이 리처드슨 전 주지사가 이끄는 사적∙인도주의적 목적의 방북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북은 이르면 이달 중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유엔대사를 역임한 미국 민주당의 고위급 정치인이다. 지난 1994년 이래 수차례 방북 경험이 있으며 이 중 두 차례는 북한에 강제 억류된 미국인 석방 협상을 위해서였다. 따라서 이번에도 간첩 혐의로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배준호(미국명 케네스 배)씨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슈밋 회장의 경우 이번 방북이 처음이다. 주민들의 인터넷 접속을 통제하고 있는 북한의 현실과 각국의 경제제재로 외국 기업과 북한과의 거래가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하면 슈밋 회장이 사업상의 이유로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슈밋 회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정치자금 기부나 선거전략에 있어 큰 기여를 하는 등 두 사람의 특수관계와 오바마 2기 행정부 출범과 방북 시기가 겹친다는 점에 비춰볼 때 민간 특사를 통한 북미 접촉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비록 북한은 지난해 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지만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적대시 정책의 철폐'를 전제로 미국과의 관계개선 의지를 줄곧 피력해왔다. 또 미국 입장에서도 두 차례 핵실험을 바탕으로 이미 핵 보유국임을 천명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이라는 운반수단을 갖추면 위협관리 차원에서라도 북한과 접촉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최근 과학기술을 강조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전문가인 슈밋 회장의 방북을 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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