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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는데 누가 막으랴” 누드 산업 각광

스트레스 많은 전문직장인들에 큰인기 관광산업이 전반적으로 불경기와 9·11테러 여파에서 침체상태에 놓인 와중에도 누드관광산업은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누드사업 불패 신화`가 관광업계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누드 전문여행사를 차려 재미를 보고 있는 낸시 티먼은 13년전 나체 유람선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눈살부터 찌푸렸다. 그러나 갑작스레 바뀐 휴가일정으로 유람선 스케줄을 맞출수 없게 된 티먼 부부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나체 유람선에 승선했다. 선실에 박혀 책이나 읽으면 `벌거벗은 미치광이`들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체 여행` 경험에 매료된 이들은 집으로 돌아온후 아예 누드 전문 여행사를 차렸다. 이후 텍사스 오스틴에 소재한 이 여행사를 통해 누드 유람선을 경험한 사람이 벌써 1만5,000명에 이르며 이중 70%가 `단골손님`들이다. 티먼부부는 올해 2,000명의 누드 관광객들을 위해 호화유람선 엑스타시를 전세, 10일 일정의 여행을 마련하기도 했다. 미누드휴양협회(AANR)에 따르면, 누드휴양산업 규모는 92년의 1억2,000만달러에서 4억달러로 급증했다. AANR 회원수도 지난 10년간 75% 증가했으며 지난 2년사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약 30개의 나체주의자 클럽이 설립됐다. 이번달 87명의 알몸 승객을 태운 전세 항공기가 마이애미에서 칸쿤으로 간다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나체 관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플로리다 누드 휴양지의 마케팅 매니저 데브라 피터슨은 아마 미국인들이 `누드`하면 음탕한 것과 결부시키는 선입관에서 벗어나 유럽식 사고방식을 갖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누드 애호가들은 나체가 모든 사람들을 동등하게 하는 것으로 사람들사이에 쉽게 우애를 다질 수 있게 한다고 주장한다. 일단 옷을 벗어 던지면 회장도 버스 운전사도 없다는 말이다. 관계자들은 누드 휴양지가 간소한 캠핑장에서 호화 별장까지 다양하지만 나체주의가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전문직 직장인들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귀띔한다. 최근 주말마다 누드 클럽을 방문하기 시작한 변호사는 "옷을 벗어 던지는 순간 휴가"라며 "긴장이 정말 빨리 풀린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300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맨살 잠수협회`의 데이브 펠튼 회장은 "단지 산소탱크만 메고 물에 뛰어드는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며 "대부분의 다이버들은 경험하지 못하는 자유"라고 주장한다. <우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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