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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출산전후에 오는 요통

임신중 허리가 아픈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결론적으로 말하면 아니다. 임신중에도 요통은 피할 수 있다. 나는 많은 여성들로부터 『아이를 갖고 싶은 데 임신하면 허리가 더 아파지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들은 임신이 디스크 환자에게 얼마나 부담을 주며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는지 알고 싶어했다. 한 전문의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여성의 55%가 임신중 요통을 느꼈고, 임신 6~7개월후부터 시작됐다. 84%는 참을만 했고 16%는 고통스럽다고 응답했다. 요통이 있는 산모중 34%가 다리의 통증을 호소했으며 산후에는 대부분 없어졌으나 10%는 지속됐다. 대부분 임신 말기에는 상당한 요통을 느낀다. 태아의 무게만큼 허리에 부담이 가해진다. 임신하면 요추굽이가 더 휘어져 요통의 원인이 된다. 태아가 자라면 내부장기가 앞으로 나오고 허리가 앞으로 불룩해지는 변형을 초래한다. 요통의 다른 원인으로는 임신중 릴락신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다. 릴락신의 분비는 임신기간 내내 일어난다. 임신 5개월후에 허리의 섬유성 조직이 단단한 본래 성질을 잃어버리고 릴락산의 분비로 느슨해진다. 어떤 임신부는 골반이 벌어져 아픈 경우도 있다. 특히 여러 명의 아기를 낳은 임신부에게 많다. 따라서 천장골 부위, 다시말해 주로 엉치 부위에 통증이 있으면서 허리가 자꾸 뒤로 젖혀지고 걸음걸이도 이상해지면서 배가 나오는 산모라면 3~4개월 골반 코르셋을 하는 것이 좋다. 무릎을 펴고 서 있으면 허리의 굽이가 더 휘어지므로 살짝 구부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쪽 다리를 적당히 올려 무릎을 굽히거나 한 발을 앞으로 내민 자세를 유지하면 요통을 줄일 수 있다. 배 가운데 있는 근육은 허리를 직립하게 하는 근육의 하나로 복부직근이라고 부른다. 복부직근은 임신을 하면 이완되기 시작한다. 따라서 임신을 앞두고 있다면 미리 척추건강운동을 몇개월 실시해 요통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신중이라도 요통을 치료할 수 있다. 약물요법을 받으라는 말은 아니다. 태아로 인해 허리에 부과되는 스트레스로부터 척추를 보호하기 위해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예를들면 임신후에는 하이힐을 신지 않음으로써 허리의 굽이가 앞쪽으로 볼록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출산후에는 아기를 앞으로 안고 다니는 일을 삼가야 한다. 아기는 등에 업거나 아기운반기를 이용, 몸에 달라붙도록 조절해서 등에 매야 한다. 특히 허리를 옆으로 돌린 상태에서 아기를 들어 올릴 경우에는 요추디스크 수핵이 파열될 수도 있다. 옛부터 내려오는 말 중에 산후조리를 잘못하면 평생동안 삭신이 쑤시고 요통·관절통·신경통으로 고생한다는 말이 있다. 적어도 허리에 관한 한 옳은 말이다. 그렇다고 뜨거운 방에서 가만히 누워 조리하라는 말은 아니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가사일을 할 때는 특별한 주의를 하라는 뜻으로 생각된다.(02)513-8000 입력시간 2000/05/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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