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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반발' '만족' '불만' 3色반응
입력2004-06-07 17:12:24
수정
2004.06.07 17:12:24
이통 3사 영업정지 조치<br>SKTㆍLGT "형평성 결여" KTF "겸허수용"<br>내달 KTF 번호이동 앞두고 '시기' 설전예상<br>휴대폰업계선 내수판매 20~30% 급감 우려
'강한 반발' '만족' '불만' 3色반응
이통 3사 영업정지 조치SKTㆍLGT "형평성 결여" KTF "겸허수용"내달 KTF 번호이동 앞두고 '시기' 설전예상휴대폰업계선 내수판매 20~30% 급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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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광화문 정보통신부에서 열린 통신위원회에서 이융웅(왼쪽)통신위원장이 이동통신 3사의 제재 수위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있다./김동호기자
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에 대해 사상 두번째로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자 관련업계는 손익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즉각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나섰고 KTF는 대체로 만족감을 보이며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LG텔레콤은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기간이 30일이라는 데 당혹감을 드러냈다. 휴대폰 업계는 내수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위기 돌파를 위한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형평 어긋난다' 지적도= 이번 조치가 SK텔레콤의 합병인가조건 이행 위반에 관한 '병합심리' 결과라는 점을 고려하면 3사에 엇비슷하게 내린 제재 수위가 형평에 맞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신위는 위반 건수 뿐 아니라 불법행위 주도 여부, 위법 지역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지만 '숫자'에만 치중해 '경쟁제한적 상황'에 대한 고려는 미흡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쟁제한적 상황에 대한 정보통신정책심의위의 결론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통 3사 반응= SK텔레콤은 KTF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한쪽에서 먼저 보조금을 쓰면 경쟁사들은 그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불법을 먼저 유도한 사업자를 가려내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상대적 수혜자로 평가되는 KTF는 기대했던 수준이라며 흡족해하는 모습이다. KTF 관계자는 "SK텔레콤에 대한 조치가 매우 미흡하지만 겸허히 수용한다"며 "업계가 자성의 계기로 삼아 '클린 마케팅'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열위 사업자가 우위의 경쟁사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처벌받는 것은 곤란하다며 적지않은 불만을 드러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 마케팅 비용 총액제한이나 단말기 보조금 차등 지급 등 실효적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휴대폰 업계 불똥 우려= 휴대폰 업계는 이번 조치로 해당기간 동안 내수 판매량이 최고 20~30% 급감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영업정지 당시처럼 소비심리가 위축돼 기기변경 수요도 동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일정 차질에 따른 휴대폰 부품 업체들의 연쇄 경영난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업계는 영업정지 기간을 고려한 신제품 출시시기 조절과 함께 기존 첨단제품들을 내세워 기기변경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입력시간 : 2004-06-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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