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ㆍ분당 등 버블세븐 지역이 아파트가 가격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이들 지역 고가주택에 대한 세제완화 대책이 잇따르고 있지만 미국발 금융위기와 국내 경기 침체 속에 하락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내림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심리적 가격저지선 마저 무너지고 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0.09%) 양천(-0.09%) 송파(-0.03%) 분당(-0.05%) 평촌(-0.02%) 등 버블세븐 지역은 이번주에도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 갔다. 서울 노원(-0.04%) 마포(-0.05%)도 3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강북권은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을 찾는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소폭 올랐다. 서대문(0.07%) 은평(0.06%) 구로(0.03%) 도봉(0.03%) 강북(0.02%) 중랑(0.02%) 등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서대문구는 주변 단지보다 저렴한 매물 위주로 매수세가 꾸준하고 은평구에서는 갈현동ㆍ신사동 등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이번주 –0.07%의 변동률을 나타내 지난주보다 내림폭이 줄었다. 수도권 재건축도 0.03% 떨어졌다. 신도시는 분당(-0.05%) 평촌(-0.02%) 일산(-0.01%)이 하락했고 산본(0.04%)만 소폭 상승했다. 분당은 물건이 많으나 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다. 일산은 마두동 강촌우방ㆍ한신, 일산동 후곡청구ㆍ후곡5단지 대형이 매수세가 없어 500만~3,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수도권도 거래가 줄면서 하락한 지역이 늘었다. 용인(-0.07%) 오산(-0.06%) 고양(-0.04%) 안양(-0.02%) 수원(-0.02%) 과천(-0.02%) 파주(-0.01%)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용인시는 매물은 많지만 거래 부진으로 물건이 적체되어 있다. 고양시는 대화동 대화마을LG 176㎡를 비롯해서 가격이 비싼 중대형이 소폭씩 하락했다. 전세 시장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성동(-0.11%) 광진(-0.06%) 강동(-0.05%) 송파(-0.03%) 강남(-0.02%) 영등포(-0.01%) 서초(-0.01%)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잠실 등 강남권에서 쏟아진 대규모 입주 물량에서 비롯된 전세 약세 현상이 강남을 넘어 타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성동구 성수동2가 아이파크는 중대형이 1000만원~2000만원 가량 떨어졌고 광진구 자양동 현대강변1차도 109㎡가 1500만원 정도 내렸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강남권 아파트의 하락세가 거래 침체를 주도하고 있다”며 “10월 중 이들 지역에서 6억원 이상 양도세 완화 매물까지 출시되면 가격 하락폭이 더 커질 수도 있겠다”고 내다봤다. /서일범기자 squiz@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