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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출범] 하나-외환은행 화학적 결합으로 시너지 내야

함영주 초대 행장의 과제는

차질없는 전산시스템 통합… 비은행 계열사 강화 등 숙제

KEB하나은행 앞에는 당분간 '꽃길'보다는 '가시밭길'이 놓여 있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서로 다른 조직문화는 물론 전산 시스템 통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산 시스템 통합이 마무리되는 내년 6월까지는 외환은행 지점들의 간판을 바꿔 달 수도 없어 진정한 의미의 통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또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은행이 너무 대형화된 반면 상대적으로 신한금융지주 등에 비해 왜소한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숙제다.

가장 시급한 부분은 화학적 결합이다. 함영주 신임 행장이 통합과 함께 전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인 김지성씨를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것도 하나금융과 외환 노조가 1년여 동안 줄다리기를 하며 생긴 생채기를 보듬기 위함이다.

지난 2012년 하나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이후 하나금융 측은 두 조직원들 간의 융합을 위해 임원 교차발령과 임원과 직원 간 술자리 등 상당한 공을 들였지만 조직문화에는 여전한 차이가 존재한다.



본사 직원들 사이의 교류는 활발했지만 지점 직원들은 여전히 통합이 어색하다. 충청·보람·서울은행을 흡수 통합하며 덩치를 키워온 하나은행의 경우 상명하복식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강하지만 한국은행에 뿌리를 둔 외환은행은 보다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

임금 부문에서도 양측 직원들 간 격차가 크다. 올 상반기 하나은행 직원 9,175명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3,400만원인 반면 외환은행 직원 7,193명의 평균 급여액은 4,300만원이다. 외환은행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18.2년으로 13년에 불과한 하나은행에 비해 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외환은행 출신 직원들의 급여가 다소 높은 상황이다. 하나·외환은행 지점 중복에 따른 지점 통폐합의 경우 인력 감축 문제 등과 연계될 수밖에 없어 답을 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은행 통합의 핵심인 전산 통합은 내년 6월 초가 돼야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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