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NEW 현대' 세우기 돌입

후계 경영구도를 마무리한 현대가 본격적으로 기업 재건 작업에 나선다.현대 고위관계자는 29일 “그룹 경영권을 놓고 정몽구(鄭夢九)·정몽헌(鄭夢憲)회장이 격돌하면서 국내외적으로 기업 이미지가 크게 떨어진 상태”라며 “정몽헌회장이 그룹경영을 맡기로 한 만큼 이제부터는 기업 이미지를 복원하고 새 조직경영 시스템으로 효율을 극대화하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28일 주요 언론사를 방문한데 이어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방문, 최근 경영권 후계파동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정회장은 이날 전경련 회장실에서 김각중(金珏中)회장과 손병두(孫炳斗)부회장을 20여분간 만나 “현대 인사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사태를 조기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내주 중 기자회견을 갖고 금융부문 강화, 인터넷 비즈니스, 벤처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골자로 하는 그룹 경영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는 우선 종전의 피라미드식 계열사경영체제를 ‘이사회’중심의 미국식시스템으로 전환한다는 것을 천명할 방침이다. 각 계열사및 사업부별로 책임을 지고 목표를 세운 후 실적에 따라 과감한 보상 또는 실패 책임을 묻는 책임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도 포함될 예정이다. 기업이미지는 ‘미래를 이끄는 기업’, ‘뉴 현대’의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외에 현대그룹이 건설, 중공업, 자동차등을 경영하는 ‘전통 제조업’‘중후장대’의 이미지가 형성돼 있지만 사업방향을 정보통신, 인터넷부문에 집중시키고 이미지도 ‘현대=디지털’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첨단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에 사업을 과감히 ‘아웃소싱’하고 계열사와 관련된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전략적제휴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나간다는 디지털경영 전략도 발표할 계획이다. [정몽헌 누구인가] 현대 본사 12층의 정몽헌(鄭夢憲·52·사진)회장 집무실을 찾는 임직원들은 소매를 걷어부치고 펜을 든 채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습을 빈빈히 본다. 현대그룹의 법통을 잇게 된 정몽헌회장은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의 5남. 정명예회장은 정몽헌회장의 치밀한 면을 높이 평가해 후계자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명예회장과 친분있는 한 재계인사는 “정명예회장이 평소 정몽헌회장에 대해 ‘찬찬하다’고 칭찬하곤 했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현대전자를 맡은지 흑자로 반전시킨데다, 빅딜(대규모 사업교환)과정에서 경쟁사인 LG반도체를 인수해 정명예회장로부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대북사업을 지휘해왔다. 측근들은 정몽헌회장이 간부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민주적 경영스타일이 특징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명예회장의 경영스타일이 ‘공격적’‘승부사적’이었다면 앞으로는 ‘합리적’‘민주적’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정회장은 보성고를 나와 연세대 국문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어 연세대 경영학과 대학원, 미국 페어리디킨스대 경영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대중공업 사원으로 출발해 현대건설, 현대상선, 현대전자등을 두루거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박정규기자JKPARK@HK.CO.KR 입력시간 2000/03/29 16:25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