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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신세계는 선친이 만드신 셈"

이명희 회장, 사보에서 밝혀

“지금의 신세계는 아버지가 다 만들어주신 셈입니다. 나는 아버지가 육성한 인재를 선임한 것 외에는 별로 한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명희(62) 신세계 회장이 최근 사보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신세계가 국내 굴지의 유통업체로 성장한 오늘날까지도 고(故) 이병철 회장의 우산 아래에 놓여 있다고 털어놓았다. 할인점업계 부동의 1위로 자리잡은 이마트의 탄생 역시 선친을 여읜 슬픔이 동기가 됐다. 이 회장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슬픔을 견딜 수 없어 한때 방황을 하기도 했는데 이때 다녀온 미국여행이 지금의 이마트를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며 “환경변화가 필요해 찾은 곳에서 미국의 프라이스클럽과 월마트 등 창고형 점포를 보았고 적은 투자로 가능한 신규사업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라고 회고했다. 이 회장은 또 “나는 아버지에게 배운 경영방침대로 회사경영자를 선택하고 그 사람들에게 모든 권한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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